반응형 한자 필사29 [아무튼 필사 #431] 삶과 죽음의 무게 - 예기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5월 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삶과 죽음의 무게_예기부모가 살아계실 때는 벗을 위해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_ 思索부모님이 주신 몸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만큼 불효도 없을 것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르거나 자주 음주를 하는 등 몸을 쉽게 망가뜨리는 일들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몸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의 것이기 이전에 피를 나눈 가족과 긴밀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가족 중 누군가가 다치거나 병이 들면 함께 아파하고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다. 하물며 작은 병치레에도 노심초사하는 가.. 2024. 5. 6. [아무튼 필사 #429] 부모의 마음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2024년 5월 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부모의 마음_논어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하는 일을 가리킨다. 그러나 개와 말조차도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_ 思索아마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모를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하여도 그 깊은 속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 마음을 한 때는 이용한 적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은 후회로 남는다. 내가 무슨 일을 벌여도 당연히 다 받아주리라 생각했던 치기 어린 시절의 모습 또한.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대였던 부모.. 2024. 5. 4. [아무튼 필사 #426] 참된 사람의 근본 - 맹자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5월 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참된 사람의 근본_맹자사랑은 곧 사람이다. 사람과 사랑이 합해지면 그것이 바로 도다._ 思索사람으로 태어나 한 번은 사랑이라는 오묘하고도 위대한 감정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아무런 상관없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되는 그런 순간들 말이다. 나는 다른 순간들도 좋지만 유독 인류애가 듬뿍 담겨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자신의 처지도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친절히 도와주는 모습,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을 향한 대가 없는 베풂 등등.'이래서 사는 맛이 나는구나'라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일들을 매번 접할 때마다 나 역시 같은 세상에 살아가고 있음에 안도하고 또 감사하게 된다. 사랑을 통해 바라보는 세.. 2024. 5. 1. [아무튼 필사 #425] 보통을 위한 노력 - 정자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2024년 4월 30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보통을 위한 노력_정자바른 이치에 순정하면 여유가 있고, 욕심을 따르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_ 思索비슷한 일상을 계속 보내다 보면 선물같이 주어지는 시간들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잠을 자는 것, 아침에 눈을 뜨는 것, 밥을 먹는 것, 몸을 움직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마음이 강해질 때면 괜히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된다. 내가 누리는 것에 만족하질 못한 채로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과한 욕심을 부리거나 과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어차피 내일도 똑같은 일상이 찾아올 거라 생각하는 자만심과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같은 모습을 유지할 거라는 약간의 허영심,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게.. 2024. 4. 30. [아무튼 필사 #423] 평범한 일상의 비범함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2024년 4월 2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평범한 일상의 비범함_논어평소에는 공손하고, 일을 할 때는 경건하며, 다른 사람에게는 진실해야 한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지켜야 한다._ 思索오래전 누군가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그때의 내 가정환경은 상상이상으로 좋지 않았고 마치 살얼음 판 위를 걷는 매일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화목한 가정, 안정된 생활을 누구보다 바랬던 그 시절.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반기는 이 없는 어둡고 쓸쓸한 집이 그땐 왜 그리도 싫고 두려웠는지. 벗어나는 방법조차 몰라 늘 전전긍긍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버릇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하지만 그땐 몰랐다. 내가.. 2024. 4. 28. [아무튼 필사 #421] 아름다운 삶이란 - 논어 / 다산 인생 문장 365 / 한자 필사 2024년 4월 2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아름다운 삶이란_논어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고, 인에 의지하고, 예에서 노닌다._ 思索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다양한 목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보다 젊을 땐 하루가 지나가는 게 크게 아쉽거나 미련이 남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일이 오는 게 당연한 일이었고, 시간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기보다는 있어 보이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더 높은 점수, 더 많은 인정을 받는 것이 인생의 주된 목표였을 정도였다. 물론 잠깐 동안은 만족스러웠다.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 2024. 4. 26. [아무튼 필사 #417] 지혜로운 방향 - 논어 / 다산 인생 문장 365 / 한자 필사 2024년 4월 22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지혜로운 방향_논어 안연은 거의 도를 터득했지만, 자주 쌀통이 빌 정도로 가난했다. 자공은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산을 늘렸는데, 그의 예측은 자주 적중했다. _ 思索 어떤 상황에서든 선택의 기회는 반드시 열려있다. 단지 그 기회는 사람마다 조금씩 결이 다를 뿐 내막을 들여다보면 결국 같은 길로 통해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사 별 다를 게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격차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어 자신보다 더 나은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 믿기도 한다. 누군가는 더 빠르고 더 쉬운 길을 갈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은 험난하고 가팔라 보이고, 남이 걸어가는 길은 순탄하고 평평해 보이는 것 또한.. 2024. 4. 22. [아무튼 필사 #416] 가난을 바라보는 법 - 논어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2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가난을 바라보는 법_논어 도에 뜻을 두면서도 누추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선비와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다. _ 思索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나 역시 나보다 더 여유로운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저렇게 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그게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눈앞에 보이는 차이에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나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길 바라고 또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생각했을 때 아쉬운 점은 부족한 것이 많다고 하여 아쉬워할 게 아니라 나만의 길을 잘 걸어가기 위한 연.. 2024. 4. 21. [아무튼 필사 #414] 부와 삶의 관계 - 한서 / 다산 인생 문장 365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9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부와 삶의 관계_한서 현명한 사람이 재산이 많으면 그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산이 많으면 허물만 더하게 된다. _ 思索 나에게 있어 만족스러운 삶이란 무엇일까. 내 삶의 만족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문득 만족이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 찾아보니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의 넉넉함의 기준은 얼마 큼인지 곰곰이 생각에 잠겨 보았다. 예전엔 돈이 많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는 낙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일을 뭐든 할 수 있는 삶이라니. .. 2024. 4. 19. [아무튼 필사 #412] 흐르는 물 - 채근담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7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흐르는 물_채근담 하늘을 한 사람을 부유케 하여 사람들의 가난을 구제케 하였으나, 세상은 제 부유함에 취해 가난한 사람을 능멸한다. 이런 사람들은 천벌을 받는다. _ 思索 인간의 본성은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되더라도 쉽게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치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신이 가진 버릇이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겉모습은 달라질지 몰라도 내면 깊숙한 곳은 늘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려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곳에 머무르는 일도 잦아지게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둥지가 만들어지는 것일 테다. 안전하고 아늑한 둥지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외부로부터 오는 위험도 막을 수 있고 무엇보다 몸과 .. 2024. 4. 17. [아무튼 필사 #411] 돈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명심보감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돈에서 자유로워지려면_명심보감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다. _ 思索 돈은 인생에서 절대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아무리 돈을 싫어하는 사람도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기 마련이고 돈이 주는 기쁨과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의 그날을 위해,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기도 하고 절약하기도 한다.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돈이 가진 위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 편으론 돈에 대한 거부감이 들 때가 있다. 단지 돈이 싫어서라기보다는 돈 때문에 일어나는 각종 문제들에 골머리를 앓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 2024. 4. 16. [아무튼 필사 #409] 돈은 그저 돈일 뿐 - 여유당전서 / 다산의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돈은 그저 돈일 뿐_여유당전서 재물은 메기와 같아서 단단히 붙잡으려 할수록 미끄럽게 빠져나간다. _ 思索 돈은 분명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반대로 돈이 적을수록 무조건 불행해질까? 이 질문에 나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돈은 좋다. 그건 확실한 사실이다. 돈이 있으면 고민의 양도 줄어들고 덩달아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이 더 늘어나는 만큼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 '돈'이라는 존재에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돈에 매이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즉,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 늘 돈이 버티고 서있는 .. 2024. 4. 14. [아무튼 필사 #405] 기부 - 여유당전서 / 다산의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0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기부_여유당전서 재산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_ 思索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부. 그만한 보람도 없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게 몇 년, 기부를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고민한 게 몇 달이다.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었다. 기부할 곳을 정하고 나선 '얼마를 해야 좋은 걸까'라는 고민을 또 했다. 하기로 맘먹었으면 그냥 할 것이지, 기부를 향하는 길은 그렇게 말기만 했다. 첫 기부를 성공한 날이 떠오른다. 아무도 없는 곳이었지만 마치 모든 사람이 나를.. 2024. 4. 10. [아무튼 필사 #401] 사람 답게 벌기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2024년 4월 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사람답게 벌기_논어 부자가 되고 싶은가? 치욕을 참고, 목숨을 걸고, 친구를 버리고, 외로움을 버리라. _ 思索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속된 말로 흥청망청 쓰고 다녀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돈이 넘쳐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바람은 내 인생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악착같이 달려들려고 한 것이다. 그게 무슨 일이든 생각하지 않고 일단 돈을 벌 수 있는 데만 집중했다. 그러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고생해서 돈을 모았건만 수중에 남은 돈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이다. 예상했던 돈의 액수와 분명 차이가 있었다. 통장을 부여잡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가 뒤늦게 깨달았다.. 2024. 4. 6. [아무튼 필사 #400] 욕망에 대한 착각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2024년 4월 5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욕망에 대한 착각_논어 항상 관직을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한다면 그 어떤 것도 못할 것이 없다. _ 思索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이겨내기 힘든 유혹에 이끌릴 때가 있다. 세상엔 많은 유혹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건 역시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것들이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치, 늪처럼 서서히 잠겨 빠져나오지 못하는 도박, 자신이 누리는 것을 절재 잃지 않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악의 등 그릇된 욕망은 언제나 인간을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나에게도 그런 욕망이 없을 리가 없다. 세상엔 가지고 싶은 것들이 수없이 많고 닮고 싶은 혹은 훔치고 싶은 인생도 있기 마련이다. 가끔은 '다른 인생을 산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 2024. 4. 5. [아무튼 필사 #399] 신의를 지키는 것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신의를 지키는 것_논어 이익을 보면 외로운가를 생각하고,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치며, 희미해진 약속이라도 잊지 않는다면,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_ 思索 세상엔 생각보다 어려운 일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도 막상 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잘 되지 않는다. 분명 바로 하겠다 다짐했는데도 말이다. 나에게 있어 그런 일 중 하나는 가족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이다. 이게 정말 간단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리 힘든 것인지.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가족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늘은 꼭 해야지'라는 생각을 좀 전까지 했으면서 더 급한 일이 있다는 핑계로 미루길 또 며칠. 결국 쓴소리 가득한 전화를.. 2024. 4. 4. [아무튼 필사 #398] 마음의 그릇 - 맹자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3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마음의 그릇_맹자 먹을 것을 밝히는 사람을 낮춰 보는 까닭은 작은 것을 채우기 위해 큰 것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_ 思索 어렸을 땐 뭐든 많이 가져야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든 옷이든 하물며 쓸데없이 잡다한 도구들까지. 양손 가득히도 모자라 빈 공간만 보이면 어디든 채워 넣으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리고 주머니가 터져나갈 듯이 꽉꽉 채워져 있는 것을 보면서 '그래, 이 정도는 돼야 만족할만하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그것이 고스란히 짐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채 말이다. 본래 가진 것이 마땅치 않았던 탓일까. 외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일단 담아두려는 습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아니 고치려는 노력을 애당.. 2024. 4. 3. [아무튼 필사 #397] 내실을 다져라 - 여유당전서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쓰기 연습 2024년 4월 2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내실을 다져라_여유당전서 늘 가난하면서 인의를 말하기 좋아한다면 그 역시 부끄러운 일이다. _ 思索 모래바닥 위에 지어진 집이 과연 얼마나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속이 빈 상자가 세찬 바람을 과연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기본이 안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흔히들 행복한 삶과 풍요로운 삶을 이루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노력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노력과 능력에 얼마나 더 절실한가에 따라 삶의 모습 또한 달라진다 말한다. 누구나 그런 삶을 바랄 것이다. 근심걱정 없이,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삶. 말로만 들어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깊은 곳.. 2024. 4. 2. [아무튼 필사 #396] 대장부의 마음 - 맹자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4월 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대장부의 마음_맹자 부귀함도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하고, 빈천함도 이 뜻을 바꾸지 못하며, 위험도 이 뜻을 굽히지 못하니, 이래야 대장부라고 할 수 있다. _ 思索 난감하고 불편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지킨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 자리를 얼른 모면하고 싶은 마음에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또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나의 의지를 웬만해선 굽히지 않겠다는 다짐도 한다. 그래서 한 번 마음먹은 것이 있다면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아도 라는 핑계를 대고.. 2024. 4. 1. [아무튼 필사 #395] 물들이는 존재 - 소학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3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물들이는 존재_소학 물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붉은 물감을 가까이하면 붉어지니 이웃을 가려서 살고 덕이 있는 사람과 사귀라. _ 思索 나는 내면이 단단하고, 심지가 곧고, 웃음이 많은 사람을 늘 동경했다. 잔바람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약한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붙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좋아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니 대부분 내가 동경했던 모습을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밝고,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 자리 잡았던 말간 얼굴들. 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닮고 싶어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없는 용기를 짜내어 먼저 말을 걸기도 했고, 친구가 하는 말을 잘 들으려고 부단히 애쓰기도 했다. 그 친구 곁엔 언제나 아이들.. 2024. 3. 31. [아무튼 필사 #392] 만장일치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2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만장일치_논어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같음을 강요하지 않고, 소인은 같음을 강조하면서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_ 思索 만장일치.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다는 말로 어감 자체는 좋게 느껴진다. 의견이 모두 같으면 골치 아픈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어느 단체에서든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건 중요한 일이고, 그래야 일의 진행이 빨라져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특히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바라보며 달리는 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같은 마음이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큰 뜻을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장일치의 좋은 뜻을 악용하는 몇몇의 사람.. 2024. 3. 28. [아무튼 필사 #390] 수단과 도구_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2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수단과 도구_논어 계씨가 주공보다 부유함에도 염구는 많은 세금을 거둬 재산을 더 늘려갔다. 이에 공자가 말했다. "그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북을 올려 그의 죄를 다스려라." _ 思索 그 어느 누가 감히 사람의 가치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 한 사람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길고 짧다 말할 수 있을 사람이 과연 있긴 할까.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인정받아 마땅한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걸 알고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 또한 슬픈 일이다. 특히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들을 빈번하게 봐온 나로선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러는.. 2024. 3. 26. [아무튼 필사 #389] 평가의 잣대_후한서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쓰기 연습 2024년 3월 25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평가의 잣대_후한서 두계량을 본받으려다 그만큼 되지 못한다면 경박한 사람이 되고 만다.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_ 思索 나는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어느 곳을 가든 창가자리에 앉아 거리 위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곤 하는데 그럼 가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저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바쁜 일상에 치여 지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좋은 기회를 잡아 즐거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골치 아픈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때론 타인의 겉모습과 표정을 보며 나름의 판단을 내린 후 은근슬쩍 나와 비교해 보는 약은 행동도 하곤 한다. 그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라 .. 2024. 3. 25. [아무튼 필사 #388]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_동몽훈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쓰기 연습 2024년 3월 2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_동몽훈 맡은 일을 부지런히 행했을 뿐, 그 밖의 일은 삼가지 않음이 없었다. 이것이 남들이 알아주기를 구하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_ 思索 어떤 일에 대해 열심히 한 만큼 혹은 도움을 준 만큼 보상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노력한 것이 있다면 받아야 할 것도 있다는 걸 당연하게 여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노력한 만큼 이상으로 좋은 결과나 성과를 이뤄낸다는 건 좋은 일이다. 자신이 세워둔 목표에 더 가까이 다다르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렀을 것이 분명할 테니 말이다. 이런 보상심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수록 그 크기가 커진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면 평소보다 .. 2024. 3. 24. [아무튼 필사 #387] 사람과 함께하라_여유당전서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23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사람과 함께하라_여유당전서 하루아침의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먼 곳으로 떠나면 무지렁이로 끝날 뿐이다. _ 思索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일로 인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던 순간들. 사람이라면 하지 않아야 할 일들을 저지르는 이들로 인해 인심은 팍팍해지고 그로 인해 낯선 이를 경계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만 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믿는 일이 줄어든다. 어차피 저 사람도 나를 실망시키고 화나게 할 게 분명하다고 이른 판단을 내리거나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듯이 말이다.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찍혀 본.. 2024. 3. 23. [아무튼 필사 #385] 올바른 질문_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2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올바른 질문_논어 어떤 이가 말했다. "누가 추 땅의 아들(공자)이 예를 안다고 했는가? 태묘에 들어가 모든 일을 하나하나 다 묻더라." 이에 공자가 이렇게 답했다. "그것이 바로 예다." _ 思索 현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로 나는 질문이라 말하고 싶다. 이 질문이 얼마나 정확하고 올바른가에 따라 삶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어떻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해결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해결 방법만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럼 모든 것이 잘 풀릴 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만 생각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제일 중요한 '왜'라는 질문이 빠져있었기 때.. 2024. 3. 21. [아무튼 필사 #384] 하늘이 나를 돕는다_시경 /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2024년 3월 20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하늘이 나를 돕는다_시경 하늘의 뜻이 우리에게 임했으니 두 마음을 품지 말고 근심하지도 말라. _ 思索 늘 해 오던 일에 어느 순간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분명 가야 할 곳을 확인하고 시작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확신을 얻지 못해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마는 것이다. 그럼 탄탄대로 같던 길이 갑자기 미로처럼 느껴져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어버린다. 지금까지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길이 마치 낯선 세상으로 바뀐 것 같아 황망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것이 내 의지로 시작한 일이 분명함에도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어느 누가 당황하지 않을까. 다시 되돌아가야 할지 나아가야 할지 선택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게 될지도 모.. 2024. 3. 20. [아무튼 필사 #382] 마음의 거리_논어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필사 2024년 3월 1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마음의 거리_논어 "산 앵두나무 꽃이 펄럭펄럭 나부끼네. 그대 어찌 그럽지 않겠소만, 그대 머무는 곳이 너무 머네." 공자가 말했다. "생각하지 않은 것이지, 진정 생각했다면 어찌 먼 것이 있겠는가?" _ 思索 어릴 적의 단짝 친구가 나이를 먹고 나서도 여전히 단짝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한 때 좋은 추억을 공유한 사이라고 해도 시간이 만드는 거리감을 좁혀내기란 분명 힘든 일일 것이다. 어릴 때야 친구가 삶의 전부라 이것저것 다 제쳐두고 달려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챙겨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져 어쩔 수 없이 핑계 아닌 핑계를 대야할 때도 있다. 오랜만에 하는 지인들과의 통화에선 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말이 있다. '언제 만나서 밥 한 끼 .. 2024. 3. 18. [아무튼 필사 #370] 공부란_논어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쓰기 연습 2024년 3월 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공부란_논어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知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 _ 思索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물론 학창 시절엔 공부를 멀리해서 부모님 속을 썩였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꾸준히 기웃거리며 지식 쌓기의 즐거움을 누렸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책 중 나에게 도움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새롭게 업데이트된 좋은 강연 동영상은 없는지. 접해보지 못한 영역에 대한 배움의 길은 없는지 등등 배움에 대해 꽤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 고민마저도 배움의 일환이라는 걸 이젠 알고 있다. 그런 고민들을 통해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2024. 3.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