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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29] 부모의 마음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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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부모의 마음_논어

다산-어른의-하루-부모의-마음-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부모의 마음_논어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하는 일을 가리킨다.
그러나 개와 말조차도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_<논어>
思索

아마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모를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하여도 그 깊은 속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 마음을 한 때는 이용한 적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은 후회로 남는다. 내가 무슨 일을 벌여도 당연히 다 받아주리라 생각했던 치기 어린 시절의 모습 또한.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대였던 부모님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얼마나 서투르고 불안했는지를 말이다.

힘듦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은 채 긴 세월 동안 묵묵히 자식의 등을 받쳐주셨던 모습을 난 왜 더 일찍 발견하게 못한 것인지.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스러운 일만 차곡차곡 쌓여간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감히 말하건대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환희와 기쁨 그리고 설렘과 떨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자식 때문에 때론 마음 아프고 슬퍼할지라도 부모이기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일 테다. 이젠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다짐해 본다. 

이미 잃고 난 후에 소중함을 깨닫는 것만큼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은 없다. 부모님 또한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잃은 후에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말고 계실 때 할 수 있는 만큼 잘해야만 한다. 

내가 받은 무한한 사랑을 떠올려 본다. 내가 아무리 보잘것없어도 세상 제일가는 보물처럼 여겨주셨던 부모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부모님의 마음을 모두 다 헤아릴 순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 그리하여 부모님의 얼굴 위로 환한 미소가 항상 피어날 수 있도록 말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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