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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에게16

나의 고양이에게 #35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다섯 번째 고양이에게 배우는 것 생활은 규칙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삶의 리듬을 유지하는 변함없는 꾸준함 좋은 건 확실하게, 맛있는 간식, 즐거운 놀이는 언제나 기뻐하며 번기는 솔직한 순수함의 결정체 싫어도 참아내기, 도망가고 싶은 두려운 상황도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끝까지 참고 감내하는 작은 거인 표현을 아끼지 않는, 자신을 이뻐하는 나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애정을 다시 되돌려주는 마음 씀씀이 오감은 활짝 열어두기,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위험에 대비하는 생존 능력. 제일 좋은 명당자리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탐험의 대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넘어지고 떨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포기보단 다시 .. 2023. 10. 3.
나의 고양이에게 #34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네 번째 하나의 귀여운 버릇들 바닥에 엎드리면 앞발 하나 빼놓기 내 발 뒤꿈치를 졸졸 따라다니기 내가 먹는 모습 빤히 바라보기 코 앞에 가져다주면 열심히 콧구멍 움직이기 모래 화장실을 산처럼 쌓아두기 쾌변 후엔 방방 뛰어다니기 내가 청소를 잘하는지 꼼꼼히 감시하기 깨끗한 곳엔 제일 먼저 드러눕기 내가 애용하는 고무줄을 은신처에 숨기기 새벽에 몰래 꺼내와 내 머리맡에 놓아두기 고무줄을 피융~하고 날리면 슈웅~하고 튀어나가 물고 돌아오기 아침마다 나를 깨우는 촉촉한 코 무한 박치기 말랑한 뱃살을 만지면 철퍼덕하고 드러눕기 초코 젤리를 간질이면 쫘악하고 발가락 펴기 발 위에 손을 얹으면 슬그머니 발 빼기 내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 들릴 듯 말듯한 소리로 기.. 2023. 8. 24.
나의 고양이에게 #33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세 번째 발라당 뒹굴~ 이 소리는 털복숭이 고양이 하나가 더위를 피해 몸을 굴리는 소리. 바각! 바가각! 이 소리는 애교만 날름 받아먹고 과자는 주지 않는 못된 집사를 향한 분노의 소리. 와다다~ 와다다다 이 소리는 제일 좋아하는 노란 고무줄이 피융~하고 날아가는 걸 잽싸게 쫓아가는 소리. 그르릉.. 그릉.. 이 소리는 야무지게 배마사지를 해주는 금손의 집사를 향해 별 다섯 개 평점을 주는 소리. 샤아악! 하~악! 이 소리는 어디 하찮은 집사 따위가 나를 괴롭히냐고 호통치는 소리. 우다탕 탕탕! 이 소리는 올라가지도 못한 곳을 향해 기어이 점프하고 장렬히 실패하는 소리. 미야야야야야아압!! 이 소리는 생각보다 늦은 집사의 귀가에 자신을 오래 외롭게 했다며 .. 2023. 7. 14.
나의 고양이에게 #32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두 번째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이제 난 걱정해야 한다. 내 손은 하나 눈보다 느리니까. 다른 곳을 보면서 한 발짝. 다시 또 한 발짝. 이번엔 하나를 바라보며 한 발.. 앗! 이런 나의 패가 들켜버렸다. 민첩하게 양치 도구를 숨기고 움직였건만 하나의 번뜩이는 눈빛은 기어이 그걸 눈치채고야 말았다. 이젠 시간과의 싸움이다. 도도도거리며 숨을 곳을 찾는 하나의 엉덩이를 덥석 낚아채며 얄밉게 한 방을 날린다. "이힛! 잡았지롱~!" 버둥거리는 몸을 홀랑 뒤집어 무릎 위에 눕히곤 의기양양한 미소와 함께 주머니에 숨겨둔 칫솔을 꺼내는 순간! 사정없이 흔들리는 하나의 동공. 이건 꿈이다냥.. 하나의 참을성은 약 30초. 그 안에 양치를 완료해야 하.. 2023. 6. 29.
[나의 고양이에게 #31]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한 번째 무기력한 어느 날의 늦은 밤 나의 플레이 리스트는 슬픔 덩어리다. 침대 한편에 구겨지듯 가만히 누워 온몸에 힘을 빼고 허공을 바라본다. 이따금 찾아오는 우울감은 반갑지 않다. 하지만 벗어나는 방법을 나는 안다. 그저 잠시 그대로 기다리면 된다. 그럼 세상에 둘도 없는 하나뿐인 존재가 살며시 나에게 다가와 묻는다. "언니, 어디 아파? "응, 마음이 아파" 소리 없이 이어지는 대화엔 서로에게 숨길 수 없는 사랑이 그득하다. "내가 위로해 줄까? "그럼 언니는 너무 좋지" 축 늘어진 내 손과 몸통 사이로 따끈한 생명체가 한가득 담긴다. 이 무거움이 이렇게나 감사할 일이라니. 내 온몸을 짓누른대도 행복할 거야. 지그시 - 내가 눈을 마주할 때까지 기다려.. 2023. 6. 2.
나의 고양이에게 #30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서른 번째 날이 덥다가 춥다가 옷을 얇게 입었다가 두껍게 입었다가 하는 나를 따라 하기라도 하듯 '하나'도 자꾸 옷을 갈아입는다. 슝~ 하고 달려 나가면 허공에 날리는 무수한 털들. 이야...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궁금하단 말이지.. 대체 어디서 이만큼 뿜어져 나오는 거냐고... 골골송을 부르는 하나를 살살 몇 번 쓰다듬었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털들이 한 움큼 밀려 나와 내 손은 털장갑으로 변신한다. 와우... 12년을 같이 살다 보니 이제 '하나' 털은 내 삶의 일부인 양 붙어있지 않은 곳이 없구나. 날 얼마나 좋아하길래 온갖 곳에 자기 거라고 표시를 해놓는 걸까? 밥 위에 올라간 털 한가닥을 자연스레 떼어내 먹는 내 모습에서 '하나'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 2023. 5. 4.
나의 고양이에게 #29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아홉 번째 인간 세계에 세상을 지키는 영웅들이 있다면 집사 세계엔 최첨단 고성능 고양이 경보기가 있다. 자신을 지키는 건지 나를 지키는 건지는 몰라도 현관문 밖에서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손쌀같이 달려 나가 문 밖 상황을 순찰하는 든든한 나의 냥보기! 쫑긋한 귀는 연신 움찔거리고 살랑거리던 꼬리는 언제 도망가야 할지를 가늠하듯 바짝 긴장한 상태. 자각하지도 못한 채 올라간 두 앞발. 하나야. 너 지금 두 발로 서 있어. 알고 있니? 하나에겐 큰일이 터지기 일보직전. 하지만 내 눈엔 웃긴 포즈 포토 타임. 찰칵! 없어서 못 먹는 과자통을 마구 흔들어도 끄덕 없이 문만 바라보는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웃긴 걸 어떡해. 별 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에게 돌아와.. 2023. 4. 13.
나의 고양이에게 #28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여덟 번째 바스락 부스럭 사각사각 달그락 조용하고 평온하던 집에서 이런 불길한 소리가 들려온다면 이건 필시 '하나'가 무슨 일을 이미 저질렀거나 무슨 일을 저지르는 중이거나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걸 나한테 친절히 알려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부랴부랴 나가본 곳엔 서랍이 한껏 입을 벌려 속을 장렬히 다 비워낸 후거나 열심히 발을 놀려 속을 비워내고 있는 중이거나 이제 막 비워낼 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의 뜨악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아주 꼭꼭 닫아둔 서랍을 도대체 어떻게 여는 거니? 내 손으로도 쉽게 안 열리는 걸 요 작은 발이 무슨 힘으로 열 수 있는 건지 정말 미스터리하다. 요 녀석! 하고 서랍을 닫으며 혼낼 준비를 하면 눈.. 2023. 3. 21.
나의 고양이에게 #27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일곱 번째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날의 오후 작은 바퀴가 달달거리는 장바구니를 끌고 한가득 장을 봐오던 길가의 어디쯤. 평소 눈에 띄지 않던 낯익은 얼굴이 쏙 하고 튀어나와 나를 부르듯 흔들리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들여다본 곳엔 거친 잡초들 사이 혼자 덩그러니 솟아있는 강아지풀 하나. 친구들은 다 어디 가고 혼자 여기 있니? 가시처럼 비 죽선 몸을 콕콕 누르며 물어봐도 강아지풀은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할 뿐 왠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그냥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너의 의사는 묻지 못한 채 내 손안에 담아버렸다. 내가 친구 소개해 줄게. 아마 분명히 널 좋아할 거야. 한 손에 달달거리를 장 바구니, 다른 한 손엔 강아지풀을.. 2023. 3. 12.
나의 고양이에게 #26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여섯 번째 나에게 손이란, 그저 매일 사용하고, 자주 다치는 정도의 단순한 신체부위일 뿐이다. 그런 내 손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바로 하나가 내 손을 대하는 행동들을 보고 있을 때다. 별로 이쁘게 생기지도 않았고, 그럴싸한 큰 재능도 없는 내 손은 하나와 만나는 순간 그 이상의 것이 된다. 무한한 애정과 순종이 담긴 눈을 하고 다가와 내 손에 얼굴을 비비고, 내 체취를 음미하며 만족스러워하는 하나의 몸짓을 마주할 때. 내 손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된다. 특히 잠들기 전 내 손바닥을 힘껏 누르는 하나의 발바닥과 만나는 순간은 가히 황홀할 정도라 말할 수 있다. 연한 내 손바닥 위에서 이뤄지는 꾹꾹이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인한.. 2023. 3. 2.
나의 고양이에게 #25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다섯 번째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너를 놓쳤던가. 아니 보냈던가.. 그저 가만히 서서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을 봤고, 그런 널 바라보는 내 뒷모습도 보았다. 그리곤 울었던가. 아니 주저앉았던가.. 꿈속인 게 분명한데도 슬픔이 느껴져 순간 꿈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철렁한다. 눈을 떠보니 정말 눈물이 찔끔 맺혀있다. 잠결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어, 잠시 그대로 누워 멍하니 눈을 깜박여 본다. 아.. 계속 슬퍼. 감정의 여운이 멈추지 않아 그게 또 슬프다. 어느새 달아난 잠의 장막을 거두고 나니 눈앞엔 나를 보고 누운 네가 있다. 다행히 아직 여기 있네.. 놀랬잖아. 밤의 흐름이 바뀐 걸 눈치챈 고양이가 눈을 뜬다. 새벽을 담은 캄캄한 방 안, 잠시 .. 2023. 2. 16.
나의 고양이에게 #23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세 번째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얻는 기쁨과는 별개로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들이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찾아오는 알레르기 증상들 재채기, 콧물, 눈물, 간지러움. 얼굴 한가득 묻어 절로 찡그려지는 털들. 검은 옷을 좋아하는 나에겐 분신 같은 돌돌이로 집 나서기 전 항상 털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운 시간낭비 언제나 조용히 내 뒤를 쫓는 작은 몸을 밟지 않기 위해 늘 조심스럽게 내디뎌야 하는 한 발짝. 기분이 좋다가도 느닷없이 성질내는 고양이의 비위 맞추기. 피곤해도 만족할 때까지 혼신의 몸짓으로 실감 나게 장난감 흔들며 놀아줘야 하는 격렬한 놀이시간. 혼자 잘 놀다가도 내가 뭐 하려고만 하면! 꼭 그럴 때만! 귀신같이 달려와 온몸으로 방해하는 고양이 물리.. 2023. 1. 29.
나의 고양이에게 #22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두 번째 숨길 수 없는 내 고양이의 사랑스러움. 가만히 둥을 쓰다듬는 내 손을 향해 감아오는 길고 부드러운 꼬리. 새로운 물건을 만나면 자동으로 벌름거리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하는 까만 콧잔등. 과자통을 꺼내 들 때부터 저 멀리서 몸이란 몸은 다 여기저기에 비비며 다가오는 기대에 찬 흐느적거리는 몸짓. TV를 보고 있는 나를 향한 고요하지만 불타오르는 '날 바라봐라 눈빛' 보일러만 틀면 식빵을 넘어 인절미를 굽고 있는 팔자 좋게 쭈~욱 늘어진 모습 발바닥 초코젤리를 조물 거리면 여봐란듯이 쫙 펴주는 발가락 확장 서비스 내가 먹는 음식의 냄새를 맡고 짓는 이상하고 기이한 표정. 제일 싫어하는 귤껍질을 내밀었을 때 나오는 진절머리 난다는 듯 찡그린 표정. 아. .. 2023. 1. 16.
나의 고양이에게 #21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 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물한 번째 다시 새로운 1년의 시작. 너는 이제 12살이 되었고, 더 사랑스러워. 나이 듦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내 마음을 안심시켜준다는 걸 너는 모를 거야 하지만 왜일까. 겉모습은 그대로인데 천방지축 말괄량이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조용하고 차분해진 널 보는 마음 한구석이 아릿한 건. 어느 날부턴가 매일 밤 나를 찾아와 머리맡에 눕기 시작한 너. 설핏 잠이 들기 전 내 숨을 확인하는 너의 촉촉한 코를 느끼고 있노라면, '아.. 너도 내가 걱정이 되는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간다. 내가 너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처럼. 너도 나의 안위를 걱정할 거라는 것. 어쩌면 그런 생각에 잠 못 이룬 날이 너에게도 있었을 까봐. 왠지 뭉클한 마음에 내 손을 파.. 2023. 1. 4.
나의 고양이에게 #20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스무 번째 내 손안에 담아도 자리가 남을 만큼 작은 몸은 200g을 겨우 넘겼다. 무게가 느껴지지도 않는 몸으로 너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와 철창에 매달려 울었었는지 나는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꼈다. 처음 찾아간 동물병원의 원장님은 널 보자마자 눈썹을 늘어뜨리셨다. 그저 작은 너를 안쓰러워하는 줄 알았던 난 곧 들려오는 말에 생각을 멈춰야만 했다. '이 아이는 얼마 못 살 거예요' 어미젖도 거의 못 먹고, 접종도 안된 거 같고. 이미 여러 가지 감염이 심해 살 날이 오래 남지 않았을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막연한 마음에 너만 바라보다 그래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원장님을 설득하자 고민 후 하신 말. '몸무게부터 늘려야 해요. 최대.. 2022. 12. 21.
나의 고양이에게 #19 - 집사가 보내는 편지 / 고양이일기 나의 고양이 '하나'에게 보내는 집사의 편지 열아홉 번째 침대에 앉아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니 가만히 바라보다 훌쩍 뛰어올라 내 곁에 눕는다. 웃으며 가벼운 손길로 어루만지다 묻는다. "내 노래 들어볼래?" 잠시 후 내 노래에 맞춰 흐르는 기분 좋은 골골거리는 소리가 화음처럼 섞여 든다. 박자를 맞추듯 깜박이는 눈동자와 점점 길게 늘어지는 너의 몸 노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가고 어느새 편하게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널 보니 어설픈 내 노래가 너에게 자장가가 된다는 사실에 새삼 행복을 느끼게 된다. 노래는 끝났지만 널 쓰다듬는 내 손길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유일한 고양이 '하나'가 11살이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이 산 시간보다 앞으로 '하나'..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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