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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27] 인간관계 - 여유당전서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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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인간관계_여유당전서

다산 어른의 하루 - 인간관계_여유당전서

 

수양의 근본은 효우이니, 여기에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학식이 높고 글재주가 좋더라도
흙담에 색칠하는 것일 뿐이다.
_<여유당전서>
思索

익숙한 인간관계를 오랜 시간 유지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렇지 않게 상처되는 말을 내뱉거나 상대에게 예를 갖추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행동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는 있다. 그게 나쁜 행동이라는 사실 또한 이미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러는 이유는 아마도 너무 편해서 혹은 너무 당연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할 말과 행동도 여과 없이 그냥 나와버리고 만다. 분명 이후에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조심성 없는 마음은 그렇게 상대의 마음을 찌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가까울수록 사이가 밀접할수록 더 자주 일어난다. 곁에 있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감정부터 챙기려 드는 마음 역시 문제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지금의 인간관계가 언제까지 계속 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좋지 않다. 그런 섣부른 믿음으로 인해 상대를 서운하게 만드는 일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게 될 수도 있게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그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덕목이자 사람이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이다. 상대를 향한 예의이며 스스로를 다잡는 기준이다. 

익숙하고 편한 인간관계에 점점 더 소홀하고 등한시하다 보면 자신의 삶 역시 건조하고 메마를 수밖에 없다. 그때가 되어 뒤늦게 후회한들 이미 깨어진 관계를 이어 붙이기란 생각만큼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곁에 있을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일이 바빠서, 단지 피곤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잠깐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돈독함을 키워나가야 한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큰 위안이 된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때론 진심을 담은 충고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가까운 사이라서 미루는 것이 아니라 가깝기 때문에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가깝기 때문에 더 예의를 지켜야 함을 잊지 말자.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 역시 존중받게 될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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