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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12] 흐르는 물 - 채근담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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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7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흐르는 물_채근담

다산-어른의-히루-흐르는-물-체근담
다산 어른의 하루 - 흐르는 물_채근담

하늘을 한 사람을 부유케 하여
사람들의 가난을 구제케 하였으나,
세상은 제 부유함에 취해 가난한 사람을 능멸한다.
이런 사람들은 천벌을 받는다.
_<채근담>
思索

인간의 본성은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되더라도 쉽게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치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신이 가진 버릇이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겉모습은 달라질지 몰라도 내면 깊숙한 곳은 늘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려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곳에 머무르는 일도 잦아지게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둥지가 만들어지는 것일 테다. 

안전하고 아늑한 둥지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외부로부터 오는 위험도 막을 수 있고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편하니 굳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게 나쁜 것이라 말하긴 어렵다. 누구나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있다면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게 본능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마저도 품으려 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나쁜 습관, 아집, 고정관념, 흑백논리 등 하면 할수록 더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부정적인 것들이 모여 한 곳에 고이게 되면 그 물을 점점 더 탁해질 수밖에 없다. 탁해진 물로는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어 나중엔 자신의 마음조차 알기 힘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스스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조차 모르게 되는 상황이라니 얼마나 안타깝고 답답한 일일까.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외톨이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탁해진 마음을 맑게 만들기 위해선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옳고 그른 행동을 인식하고 고쳐보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리하여 온전한 자신만의 둥지와 그 곁에 흐르는 맑은 물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 역시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마음이 맑으니 어찌 곱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때론 순리를 따르는 것이 옳을 때도 있다. 억지로 물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것 보단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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