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14] 부와 삶의 관계 - 한서 / 다산 인생 문장 365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4. 19.
반응형

2024년 4월 19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부와 삶의 관계_한서

다산-어른의-하루-부와-삶의-관계-한서
다산 어른의 하루 - 부와 삶의 관계_한서

현명한 사람이 재산이 많으면 그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산이 많으면 허물만 더하게 된다.
_<한서>
思索

나에게 있어 만족스러운 삶이란 무엇일까. 내 삶의 만족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문득 만족이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 찾아보니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의 넉넉함의 기준은 얼마 큼인지 곰곰이 생각에 잠겨 보았다. 

예전엔 돈이 많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는 낙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일을 뭐든 할 수 있는 삶이라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에 반해 돈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인 나의 삶이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음이 태산 같아도 할 수가 없으니 얼마나 아쉬웠겠는가.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던 나머지 정작 진짜 만족감은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 야속한 시간만 흘러갔다. 그리고 나에겐 만족스러운 순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빠지기도 했다.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시절 나에게도 분명 넉넉한 것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손에 쥐고 있는 게 없다 뿐이지 함께하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일 그리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시간이 있었다.

다만 그땐 그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삶의 낙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게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만족의 허들이 너무 높았던 탓이리라.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연하게 나타나는 차이점이 있다. 바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다. 부족함이 보여도 그것을 아쉬워하지 않는 넉넉한 마음이다. 

세상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마음먹는 것은 돈과 전혀 상관이 없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고 만족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이 넉넉해지면 자신을 둘러싼 환경도 사람도 일도 함께 넉넉해진다. 그 넉넉함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하나의 큰 그림이 되는 순간이면 이 세상 어느 하나 부러울 게 없을 것이다. 

지금 삶이 만족스럽지 못해 불만스럽다면 너무 큰 것을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것만 바라보지 말고 자신이 가진 넉넉함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