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가난을 바라보는 법_논어
도에 뜻을 두면서도 누추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선비와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다.
_<논어>
思索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나 역시 나보다 더 여유로운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저렇게 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그게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눈앞에 보이는 차이에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나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길 바라고 또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생각했을 때 아쉬운 점은 부족한 것이 많다고 하여 아쉬워할 게 아니라 나만의 길을 잘 걸어가기 위한 연습과 노력을 더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좋은 것을 바라보려는 노력 대신 상황이 좋지 않으니 다른 것 역시 그럴 게 뻔하다고 미리 단정 지었던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시간에 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했다면 어땠을까.
뭘 해도 어차피 잘 안될 거라는 생각, 남보다 내세울 게 없어 뒤쳐질 게 당연하다는 생각, 내가 가진 것이 초라해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착각을 앞세우느라 정작 나의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만일 내가 그 시절의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무던하게 잘 받아들였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내가 되어있었을지도 모른다.
굳이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살아갈 이유는 없다. 특히 그것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다. 그보단 긍정적인 에너지에 집중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나니 그제야 진짜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것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젠 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그게 오히려 삶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자 활력이 된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새로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 또한.
조건과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기억하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이미 이겨낸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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