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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01] 사람 답게 벌기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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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사람답게 벌기_논어

다산-어른의-하루-사람답게-벌기-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사람답게 벌기_논어

부자가 되고 싶은가?
치욕을 참고, 목숨을 걸고,
친구를 버리고, 외로움을 버리라.
_<논어>
思索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속된 말로 흥청망청 쓰고 다녀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돈이 넘쳐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바람은 내 인생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악착같이 달려들려고 한 것이다. 그게 무슨 일이든 생각하지 않고 일단 돈을 벌 수 있는 데만 집중했다. 

그러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고생해서 돈을 모았건만 수중에 남은 돈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이다. 예상했던 돈의 액수와 분명 차이가 있었다.

통장을 부여잡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가 뒤늦게 깨달았다. 의미를 두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했던 내가 그만큼의 보상을 얻고 싶은 마음에 더 충동적으로 돈을 썼다는 사실을.

분명 힘들게 일한 건 맞는데 생각 없이 주어진 일만 하다 보니 더 큰 공허함과 억울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 어느새 돈이라는 것에 묶여 돈에 끌려다니게 되었던 건 아닐까.

어쩌면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된 바람에 나다운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돈만 많으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 믿은 채 말이다. 

의미 없는 노동은 의미 없는 소비를 불러온다. 의미 없는 소비는 인생을 밑 빠진 독처럼 만든다. 만약 계속 그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돈을 많이 가진다는 건 좋은 일이다. 많이 가질수록 할 수 있는 게 늘어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나아가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돈을 어떻게 버느냐다. 돈만 바라보고 버는 사람과 돈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 사이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돈이라 할지라도 쓰임에 의미가 있음을 잊지 말자. 힘들게 번 돈을 아무렇지 않게 쓰지 말고 현명하고 영리하게 사용하려 노력해 보자.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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