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욕망에 대한 착각_논어
항상 관직을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한다면
그 어떤 것도 못할 것이 없다.
_<논어>
思索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이겨내기 힘든 유혹에 이끌릴 때가 있다. 세상엔 많은 유혹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건 역시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것들이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치, 늪처럼 서서히 잠겨 빠져나오지 못하는 도박, 자신이 누리는 것을 절재 잃지 않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악의 등 그릇된 욕망은 언제나 인간을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나에게도 그런 욕망이 없을 리가 없다. 세상엔 가지고 싶은 것들이 수없이 많고 닮고 싶은 혹은 훔치고 싶은 인생도 있기 마련이다. 가끔은 '다른 인생을 산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본디 자신이 가진 것보다 모자란 것, 부족한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오듯 나 역시 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를 유혹에 솔깃할 때가 있다. 일확천금의 기회. 어느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유혹에 빠져 스스로의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람의 말로는 그만큼 덧없는 것이다.
비단 외부적인 유혹이 아니더라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있다. 오직 단 하나의 길만이 인생의 진리인 것처럼 여기려 드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마음이다.
한 번의 좌절에 삶이 영원히 끝난다고 믿는 것 역시 잘못된 욕망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또 다른 길을 찾으려는 마음보다 오로지 하나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린다면 결국 삶은 피폐해지고 말 것이다.
쇠약해진 몸과 마음으로는 결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세상엔 좋은 것들이 훨씬 많고,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도 없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한다. 세상에 흩뿌려진 어두운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진정한 인생의 참 맛을 알게 되는 것일 테다.
그릇된 욕망은 언제나 우릴 유혹한다. 더 쉬운 길, 더 빠른 길을 알려주겠노라 말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걸게 한다. 그리고 헤어 나오지 못할 구렁텅이로 빠뜨려 절망하게 만든다.
이런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힘을 키워야만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현명하게 판단할수록 그릇된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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