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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03] 부귀영화 - 논어 / 다산 어른의 하루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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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부귀영화_논어

다산-어른의-하루-부귀영화-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부귀영화_논어

부귀영화는 모두가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하게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려서는 안 된다.
_<논어>
思索

부귀영화.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어서 세상에 드러나 온갖 영광을 누린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돈에 대해 잘 모르는 나 조차도 부러워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혹여 돈이 싫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귀하게 대접받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거기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다면 더할 나위 없다. 

내 주변에도 부귀영화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몇 있다. 그중엔 정말 자수성가하여 큰 뜻을 이룬 사람도 있고, 내 기준에선 살짝 빗겨 난 방법을 통해 많은 돈을 가진 사람도 있다. 물론 개개인의 삶은 존중할 일이다. 

다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애써 감추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와 자신의 차이를 대놓고 비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어쩌면 사람에 따라 돈의 얼굴 또한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당함의 기준 역시 애매모호하다. 나에겐 정당하지 않은 것들이 누군가에겐 정당한 것이 되는 것을 보며, 도대체 어떤 기준이 정당함의 옳고 그름이 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일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사람.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만약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면 어떨까. 과연 나는 그것에 굴복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그 고민에 대한 답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른다.

굴복한다면 원하는 것을 손에 쥐고 흔들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질지언정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게 될 것이고, 거부한다면 하지 못하는 것이 더 많을지언정 세상에 부끄럼 없이 떳떳한 나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확실한 답이 나온다. 나를 나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삶의 기준을 확고히 하고, 그 기준을 벗어나는 일로 큰 이득을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귀영화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지양해야 한다. 그 대신 자신만이 능력과 노력으로 꾸준한 성장을 차곡차곡 쌓아 얻게 될 부귀영화를 지향해야 한다. 

만일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이미 많은 것을 가진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저 많이 가지는 것에 매이지 말고 마음의 부귀영화를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 보자.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그런 하루들이 모여 정말 큰 행운을 가져다 줄지 말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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