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똑같은 하루.
눈이 슬슬 감기는 오루 1시 45분.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2023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 행사에 귀하를 초대한다는 초청장이었다.
오! 무료한 주말을 알차게 보낼 계획이 하나 생겼다.
전시 관람을 하러 가는 김에 한 번에 가보지 못한 인터불고 호텔도 구경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주말이 더욱 기다려졌다.
드디어 찾아온 일요일! 날이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을 거 같아 다행이었다.
2023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는 (주)대구화랑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텔 객실을 관람 장소로 탈바꿈시켜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선으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행사 이름 : 2023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
행사 기간 : 7월 7일(금)~9일(일)
관람 시간 : 12:00~20:00
행사 장소 : 호텔인터불고 대구 더파크빌리지 5F
본전시 : 대구 화랑협회 회원 35개 화랑 전시(200여 명 작가의 500여 점 작품)
특별전 : 신진 작가 공모 당선작 20점
나도 호텔아트페어는 처음이라 낯설었는데 그 낯선 느낌이 미술 작품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 일단 설명은 여기까지. 발바닥 아프게 돌아다니며 찍어본 다양한 전시 작품들부터 감상하시죠!
휴. 최대한 꼼꼼히 다 보면서 다녔다니 큰 공간이 아님에도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예전 대구아트페어(Diaf)에서 봤던 작품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보다 새롭고 신기한 작품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았다.
이미 알고 있던 작가들의 최신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았던 점 중 하나다.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 나까지 의욕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이번 관람을 통해 내가 알게 된 한 가지가 있다. 나는 딱 처음 보는 순간 행복한 기분이 느끼게 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여러 번의 전시관람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무척이나 기쁘다.
아마 이런 새로운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것 때문에 예술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가올 11월에 열리는 대구아트페어도 잊지 않고 다녀와야겠다 다짐하며 2023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 관람 포스팅을 마치기로 한다.
2023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의 관람 총평
[ 장점 ]
1. 새로운 형태의 관람
탁 트인 전시관이 아닌 객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프라이빗한 관람 경함.
2. 일대일 작품 질문의 용이함
바로 가까이에 있는 작가분이나 갤러리 직원분이 들려주는 작품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
3. 객실 인테리어와 미술 작품의 조화
밋밋한 흰 배경이 아닌 실제 생활공간에 배치된 작품이 주는 자연스러움.
4.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세세함
가이드라인이 없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의 형태 파악 가능.
5. 한 번에 수십 군데의 갤러리 작품을 빠른 시간 내에 관람 가능
복도하나를 왕복하는 걸로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
[ 단 점 ]
1. 실내 온도
덥고 습도가 높았던 날임에도 실내 냉방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낌.
2. 객실 차이에서 오는 관람의 불편함
스위트룸과 일반 객실의 공간차이가 너무 큼.
그래서인지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도 바뀌는 듯한 기분이 듦.
작은 객실 내 빼곡한 그림들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도 느껴짐.
3. 친절과 무관심의 간극
관람뿐 아니라 판매가 목적인 행사인데 관람자를 대하는 태도가 갤러리별로 차이가 남.
너무 오픈되어 있어 그런지 들어서면서부터 서로 어색한 상황이 있었음.
공간의 협소함이 문제인 듯.
4. 사람이 많아질수록 복잡해지는 공간
늦은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부딪힐 정도로 여유공간이 없어짐.
휴식 공간의 부족과 실내 환기가 잘 안 된다는 점.
5. 조명의 부재
미술 작품에 조명은 필수적인데 실내조명으론 작품 감상에 한계를 느낌.
멀리 있는 작품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색상조차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작품도 있었음.
이야기 나눴던 한 작가분도 그 부분을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음을 듣게 됨.
2022.11.29 - [일상 기록/일상이야기] - [관람 후기] 2022 대구국제아트페어 / Diaf / 디아프 / 엑스코 / 미술품전시회 / 문화 예술 / 스압주의
[관람 후기] 2022 대구국제아트페어 / Diaf / 디아프 / 엑스코 / 미술품전시회 / 문화 예술 / 스압주의
11월 27일. 기대했던 2022 대구 국제 아트페어(Diaf) 관람을 다녀왔다. 행사 마지막 날이라 혹시나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nabi-libra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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