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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상이야기

물멍하기 딱 좋은 신비로운 바다 탐험 /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 부산 가볼만한곳

by 나비서재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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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부산 해운대. 강풍이 몰아치는 해변가는 파도가 무섭게 내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바다는 언제 와도 참 좋다. 

부산-해운대-바닷가
강한 바람에 파도가 쉴 새없이 밀려드는 해운대 바다

파도치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


지금까지 온 횟수는 많지 않지만 해운대에 오면 꼭 잊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씨라이프 부산 아쿠라이움'이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운영 시간 : 월~금 오전 10시 ~ 오후 5시 / 토~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대표 전화 : 051) 740-1700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66(중동)

 

 

부산-아쿠아리움-프로그램부산-아쿠아리움-입장료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시간별 프로그램과 입장료
부산-아쿠아리움-입장티켓
새로운 해양 생물이 들어왔음을 알리는 리플렛 / 정답은 이미 다 이실듯?


예전에 왔을 때랑 똑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어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다 바뀌었고, 무엇보다 수조가 너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해양 생물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았다.

관람자의 입장에 맞춰 동선이나 관람방법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물멍에 최적화시킨 수조내부 배경들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모습이어서 왠지 모를 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 등장부터 압도적인 피라루쿠

부산-아쿠아리움
아마존 세계 최대의 담수어 피라루쿠 어우 무서워..

최대 담수어의 위용..무서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나는 무섭던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를 압도하는 물고기 등장. 두둥!
다른 사람들은 별생각 없어 보이던데 나만 무서운가.. 자꾸 나랑 눈 마주쳐서 곁눈질로 본 건 눈치 못 챘겠지..

몸길이는 3m~5m, 무게는 200kg에 달한다는 피라루쿠. 
물에서 만난다면 일단 도망부터 치고 봐야 하는 너무 무서운 비주얼을 가졌다..
그만큼 비싼 값을 하는 물고기를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게 아쿠아리움의 장점인 듯하다.


# 라냐 라냐 피라니아 

부산-아쿠아리움-피라니아
피라냐의 무서움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번에 바뀐 아쿠아리움은 현실 고증에 신경을 매우 많이 쓴 거 같다. 
한국에 피라니아가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난 저런 모습은 되고 싶지가 않네..

부산-아쿠아리움
평화로운 수조도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 발톱은 안 보이는 작은 발톱 수달

부산-아쿠아리움-수달
지금 저 수달 두 마리는 싸우기 직전 두둥!

물에서 노는 수달이 없어 가까이선 못했지만 나에겐 줌기능이 있는 핸드폰이 있지. 
내가 간 날 수달 가족 사이엔 불화가 있었던 듯하다. 너무 싸워서 가서 말리고 싶을 정도였으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다시 화목한 가족으로 돌아갔기를.


# 너무 가만히 있어 모형인 줄 알았던 자카스 펭귄

자카스-펭귄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펭귄들

펭귄도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줌 기능으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물 밖에 있는 펭귄들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안 해서 저 두 마리의 펭귄들이 처음엔 모형인 줄 알았다. 평지의 펭귄은 가만히 있기가 특기인가 보다.

대신 물속에선 잘 돌아다녀 사진보다 동영상 위주로 찍었다. 인공 파도를 만들어 주는 버튼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눌러 주면 파도를 타고 노는 펭귄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물 속을 유유히 
두둥실 둥실 귀여운 펭귄


# 어서 와, 야광 심해 바다는 처음이지?

부산-아쿠아리움-심해-바다
정말 깊은 물 속에 온 듯한 기분

심해라는 콘셉트에 잘 맞는 현란한 야광빛으로 가득 찬 심해 바다관.
이번에 관람한 부산 아쿠아리움은 눈이 즐거운 곳이 많아서 특히 마음에 든다.

부산-아쿠아리움-심해-바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각종 생물들

블루라이트를 활용한 관람 포인트도 장점 중 하나다. 그냥 볼 때는 잘 몰랐던 부분을 새로운 환경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이 신비로운 바다 탐험의 흥미를 더 끌어올려준다.

부산-아쿠아리움-심해
전용 고글을 통해 보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심해 바다

직접 전용 고글을 들고 심해 생물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어 관람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내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하얗게 빛나는 걸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건 비밀.

# 물멍을 원하시나요? 그럼 해파리가 최고!

부산-아쿠아리움-해파리
이렇게 귀여운 해파기 있기 없기?
부산-아쿠아리움-해파리
해파리가 떠나니는 배경도 관람에 한 몫을 한다.

해파리는 여전히 나에게 미스터리한 생명체

들어서는 순간 '그래 이거야! 내가 원하던 물멍!'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해파리관. 새로 기획된 공간이니 만큼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물 흐르는 데로 흘러가는 해피라를 보는 걸 원체 좋아했던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에 따라 해파리는 오묘했다가 신비했다가를 반복한다. 해파리관의 주제가 우주 혹은 무중력인 모양인지 달을 배경으로 더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해파리
이 많은 해파리들이 서로 엉키지 않는 것도 신기

빙글 빙글 돌아가는 해파리 세상

부산-아쿠아리움-해파리
이렇게 보면 정말 우주를 떠나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봉실 봉실 봉실 소리가 날 것같은 해파리 헤엄

부산-아쿠아리움-해파리
귀여운 건 더 크게!

귀여운 애들이 귀엽게 다니니 더 귀엽네


# 가오리는 날 보고 웃지

부산-아쿠아리움-가오리
되게 부답스럽다 너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걸까, 아님 나에게 원하는 게 있는 걸까

나는 지금까지 몰랐다. 내가 가오리에게 이렇게나 인기가 많을 줄.
가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찍고 싶었을 뿐인데, 이 한 마리가 계속 내 시선을 강탈하는 바람에 나중엔 결국 웃고 말았다. 날 웃게 하는 가오리라니. 이런 기분 처음이야.

부산-아쿠아리움-가오리
너무도 날쌘 가오리를 찍는다는 건 극한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가오리 수족관 곳곳엔 직접 들어가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이 작게 마련되어 있다. 위치가 낮아 성인보단 아이들이 보기에 더 적합하다. 혹시나 해서 도전했다가 졸지에 탈출모드가 되었으니 키가 크신 분들에겐 약간의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무릎은 소중하니까.


# 이렇게 귀여운 장어 본 적 있나요? 가든일

부산-아쿠아리움-가든일
사실 이 모습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

드디어 만났다! 나의 최애! '가든일'을 처음 만났을 때 '까아!'소리가 절로 나왔던 때가 기억이 난다. 내가 이렇게 생긴 걸 좋아한다는 새로운 취향 발견의 순간이었다. 너무 귀여워! 집에 데려가고 싶다!

부산-아쿠아리움-가든일
일사분란한 가든일의 모습, 귀여운 게 이렇게 많으면 난 행복해

말이 장어지 엄청난 겁쟁이인 '가든일'은 길게 몸을 빼고 있다가도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면 모래 속으로 숨기 바쁜 엄청나게 예민한 녀석이다.

가든일을 너무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과 이미 우리 집엔 자기가 대장인 줄 아는 고양이가 있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언젠가 기르고 말리라. 그전까진 잊을만하면 아쿠아리움에 찾아와서 보는 걸로 만족하려 한다.

움찔움찔 수런수런 눈이 큰 것도 겁이 많아서 그런가?

 

# 바다에 사는 작은 말, 해마

부산-아쿠아리움-해마
이 해마는 좀 큰 편이어서 생김새를 더 자세리 볼 수 있었다

해마도 베일에 싸인 해양 생물 중 하나인데 여기선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이름 그대로 말을 닮은 생김새가 볼 때마다 참 신기한 생물인 거 같다. 어쩜 이렇게 생겼을까? 

찾아보니 먹이를 먹는 속도가 1/1000초로 빠르다는데 저 입이 진공청소기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더욱 신기한 건 해마를 유심히 보다 먹이를 먹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 1/1000초의 먹이 먹는 장면을 보시라!

눈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숩! 하는 순간 먹이 사냥은 끝!

부산-아쿠아리움-해마
왠지 몸을 들어올려주고 싶은 모습
부산-아쿠아리움-해마
옹기 종기 모여있는 해마들
부산-아쿠아리움-해마
다들 먹이 찾기의 삼매경

대부분의 해마들이 배가 불룩한 걸로 봐선 새끼들이 곧 태어날 예정인 듯하다. 그만큼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해마의 산란도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더 많은 해마들로 채워질 해마관이 벌써 기대된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형 수조 물멍, 하지만 상어가 있는

부산-아쿠아리움-대형수조-상어
진짜 물멍의 시간
부산-아쿠아리움-대형수조-상어
물 속에 있는 상어는 무섭지 않지

아쿠아리움의 클라이맥스는 뭐니 뭐니 해도 상어와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는 대형 수조를 보는 것이다. 마치 나도 물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수조 앞에 앉아있노라면 세상 근심까지 함께 흘러가 버리는 듯하다.

부산-아쿠아리움-상어
부산 아쿠아리움 대형 수조 상어떼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음.. 마음이 평화로워지는구나

 

# 참새는 방앗간을 못 지나가고 나는...

부산-아쿠아리움-열쇠고리

기념품 샵의 열쇠고리 코너를 지나치지를 못한다. 오래전부터의 습관인 열쇠고리 모으기는 나이가 들어 사라지기는커녕 더 즐거워지니 큰일이다. 그래도 이런 즐거움이 있어야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법이니까. 

전에 왔을 때 가은일 자석을 구매했었는데, 새로 나온 건 없어서 아쉬웠다. 해파리나 해마 열쇠고리를 사고 싶었지만 없어서 사질 못했다. 대신 귀여운 해달과 벨루가를 데려왔다. 지금 내 가방 고리에 걸려있는 벨루가는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부산-아쿠아리움-열쇠고리-벨루가부산-아쿠아리움-뎔쇠고리-해달
귀엽게 헤업치는 벨루가와 해달, 볼수록 이쁘다.

약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서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쳤다. 시간이 맞지 않아 먹이 주는 프로그램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름 알차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https://www.visitsealife.com/busan/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공식 웹사이트

씨라이프 부산 (SEA Life Busan) 은 해운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부산을 찾는 가족 여행객 및 커플 데이트, 학생 및 기업 단체 관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 웹사이

www.visitsea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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