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간의 영어 힐링 노트 글라스펜 필기체 필사를 마치며

도전에 성공하는 건 언제나 짜릿하다.
게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면 그 짜릿함은 배가 된다. 

평소 만년필로 필사하는 것을 즐겨하던 나에게 어느 날 눈에 띈 글라스펜. 이 펜 하나가 나에게 선물해 준 것은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힐링이었다.

글라스펜으로 필기에 필사를 한다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다. 굵기 조절이 힘든 글라스펜 특성상 잉크가 뭉치지 않게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영어 필기체 연습 - 영어 힐링 노트

영어 필기체 연습 - 영어 힐링 노트

하지만 그 어려움이 오히려 나를 이끌어 주었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단어 하나에도 집중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고 그 노력을 통해 점점 나아지는 글씨체를 보는 일 또한 행복이 되었다.

매일 그날의 문장을 읽고 그 문장을 종위 위에 써 내려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마치 의식과 같았다. 그 덕분에 여러 일로 복잡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루틴을 만들 수 있었다. 

타닥거리는 장작 ASMR을 틀어놓고 책상 앞에 앉아 영어 힐링 노트를 펼치는 순간이 참 좋았다.  '오늘은 어떤 글을 적게 될까?', '그리고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총 40개의 문장을 적는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보고, 마음속 깊은 곳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전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나게 된 듯한 기분이다. 역시 필사가 가진 힘은 참 큰 것 같다. 

걱정이 앞섰던 도전이었지만 그럼에도 40일 동안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중간중간 위기도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했던 나에게도 칭찬을 보낸다. 

영어 필기체 연습 - 영어 힐링 노트

영어 필기체 연습 - 영어 힐링 노트

영어 필기체 연습 - 영어 힐링 노트

무엇보다 영어 필기체를 더 예쁘고 멋지게 쓰고 싶었던 내 마음을 충족시켜 준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40일이라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필기체의 간격, 기울기, 모양 등 내가 바라던 모양으로 점점 바뀌어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휘어져 올라가는 곡선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진다.

시간은 정직하다. 들인 시간과 노력의 양만큼 반드시 변화는 일어나게 되어있다. '얼마나 변하겠어?'라는 의심은 점시 내려놓고 뭐라도 좋으니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 역시 '시작'이 가진 힘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힘을 느껴보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이번엔 어떤 도전을 해볼지 고민하는 순간조차 즐거움이 된 지금, 한 번 더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와 마주할 수 있음에 그저 기쁘다. 

 

2024.01.21 - [일상 기록/일상이야기] - 글라스펜 펄잉크 12종 세트 구매 후기 / 엘라의 일기

글라스펜 펄잉크 12종 세트 구매 후기 / 엘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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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힐링 노트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