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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울게 되는 한국사 - 김재원 / 한국 근현대사 / 한국사 필독서 / 역사를 통해 알게 되는 것

by 나비서재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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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가?
역사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울게-되는-한국사-김재원
울게 되는 한국사 / yes24

* 제목 : 울게 되는 한국사
* 지은이 : 김재원 / *출판사 : 빅피시
* 키워드 : 전쟁과 차별, 민족성, 희망, 가슴 아픈
* 장르 : 역사 / 한국사
* 만족도 : ★ ★ ★ ★
* 한줄평 :잊혀야 할 역사란 없다. 오직 가슴에 새겨야 할 뿐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울게-되는-한국사-김재원
울게 되는 한국사 / 김재원

작가 소개  김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을 전공하여 역사 학위와 박사 과정을 수료.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 중.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역사 콘텐츠를 가르치고 있음.


차례

1장 / 근대사 : 급격한 변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2장 / 현대사 : 아직 현재 진행 중인 냉전의 시대

 



울게 되는 한국사


들어가며


나는 역사에 아주 관심이 없지도 그렇다고 크게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다. 단지 넋을 기려야 할 때면 마음을 담아 한 번씩 되새기는 정도였다.

그래서 역사적인 날이 되어서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고, 평소에 자주 접하던 분야가 아니다 보니 자주 등한시 했던 것도 사실이다. 

헌데 이런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 제목을 우연히 발견했다. 바로 '울게 되는 한국사'다. 그냥 한국사도 아니고 '울게 되는'이라니,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해 읽어보게 되었다. 

'울게 되는 한국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발생했던 주요 사건들이 연도별로 구성된 책이다. 1장은 근대사, 2장은 현대사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사건들 전후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근대사의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울게-되는-한국사-근대사
울게 되는 한국사 - 근대사

  • 강화도 조약
  • 갑신정변
  • 동학 농민 운동
  • 을미사변
  • 아관파천
  • 헤이그 특사 파견
  •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 간토 대학살
  • 배화폭동
  • 이봉창 의거, 윤봉길 의거
  • 강제 징용, 8·15 광복


현대사
의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울개-되는-한국사-현대사
울게 되는 한국사 - 현대사

  • 제주 4·3 사건, 여순 사건
  • 반민 특위사건
  • 한국전쟁
  • 조총련, 민단결성
  • 8월 종파 사건
  •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 한일 회담
  • 광주 대단지 사건
  • 서울의 봄
  • 5·18 민주화 운동
  • 이산가족 찾기
  • IMF 외환 위기

 

1장 / 현대사 : 급격한 변화 속으로 들어가다


근대사의 조선은 참으로 슬프고, 가슴 아프고, 또 화가 나는 사건들로 가득하다.
읽을수록 여러 감정들이 마구 소용돌이치듯 휘몰아쳤다.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세력 확장이 불러온 변화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우리 민중의 힘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다만 속 시원한 결말이나 응징이 없다는 게 안타깝고 아쉬울 따름이다.

조선 경제는 청나라 상인과 일본 상인의
줄다리기 속에서 뜯기도 빼앗기며 말라가고 있었다.
- 울게 되는 한국사  p.36 -

둘게-되는-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조선에서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나는 그 답답함이 책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가 그곳에 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할 만큼 현장감 있는 설명이 뒷방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마구 솟아오른다. 그 힘든 시절을 오로지 민족의 정신 하나로 이겨냈다는 사실이 나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일본이 자행했던 끔찍하고 잔인한 조신인들의 대우에 분노했고, 힘없는 나라가 감내해야 했던 불합리함과 망연함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살아남는 것'만이 전부였던 조선인들의 삶의 애환과 늘 모든 일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절박함에 내 마음도 이리저리 흔들렸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그들은
대체 누구인지, 그들이 싸워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하필 왜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싸워야 했는지에 대해서다.
- 울게 되는 한국사  p.85 -

울게-되는-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그리고 '울게 되는 한국사'에는 다른 면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조선이 자행했던 사건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혐오는 혐오를 낳는다는 말처럼, 조선 내에도 중국을 향한 혐오로 일으킨 폭동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방관과 오보가 만든 부끄러운 역사의 민낯을 통해 결코 잊어선 안 될 역사의 오점도 봐야 함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희망을 끝내 포기하지 않은 조선의 긍지,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 한 몸 바치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용기. 그리하여 마침내 이뤄낸 해방의 순간이 이토록 기쁜 것은 나 역시 조선의 일부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들 스스로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황국 신민화의 한계를 조선인들이 직접 증거하고 있었다.
이런 저항이 쌓이고 쌓여 일본 제국주의는 패전하고,
해방이라는 역사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 울게 되는 한국사  p.136 -

울게-되는-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2장 / 현대사 : 아직 현재 진행 중인 냉전의 시대


해방은 찾아왔지만 그게 진정한 해방이 아니었음에 다시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서로의 이권을 차지하고자 벌어진 정치 세력 간의 싸움, 그로 인해 수많은 희생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 장악을 위한 강제 억압 구조가 만들어 낸 가슴 아픈 사건들은(제주 4·3 사건, 여순 사건) 어찌 보면 언젠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유신 정권하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헌법으로 보장된 기본권은 어불성설이었고,
국민은 그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는 동원의 대상일 뿐이었다.
- 울게 되는 한국사  p.233 -

울게-되는-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대립되는 정치 이념이 불러온 한국의 모습은 절대 국민이 바라던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로의 이념을 합리화하기 위해 시작된 남북 전쟁으로 군인보다 민간인 학살 수가 더 많았다는 사실이 나를 또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수는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 한 이들 때문에 결국 슬픔과 한의 역사가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이자 한국인이라면 응당 알아야 할 역사의 이면일 것이다.

군이 점령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바라보며 침울해하다가도 민주화 운동을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았던 국민들의 열정과 투지에 또 감복하게 된다. 그들의 투쟁으로 이루어 낸 민주주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안전하고 편하게 살고 있음에 감사한다.

이러한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있었다.
그래서 흔히 이 겨울의 끝을 '서울의 봄'이라 부른다.
- 울게 되는 한국사  p.235 -

울게-되는-한국사
울게 되는 한국사

유래 없는 대단위 프로젝트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경이로운 경제 성장 이후 닥친 IMF시대의 심각했던 상황을 보면서 '한국이 참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번의 정권 교체, 계층 간의 격차와 차별을 겪으면서도 위기가 오면 하나로 똘똘 뭉쳤던 민족성의 위대함을 마음에 새겨 본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울게 되는 한국사'를 읽고


이 책은 조선인들의 눈물겨운 생존기와 냉전시대의 고통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수십 년간 연구해 온 역사 논문의 번역서라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긴 고난의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감동이 아주 진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나 갈등을 이겨 내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기도 하다. 꼼꼼히 완독을 했지만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이 책은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볼 만하다'라는 것이다.

슬픔과 감동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한국.
책을 다 읽고 나자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 마음 한가운데로 성큼 들어와 앉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애처롭고 사랑스럽다.

이젠 필요할 때마다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늘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위기에 맞서 싸우던 마음을 이어받아 나에게 다가올 위기 역시 당당히 이겨내야겠다는 의지를 다져본다. 희망은 언제 어디서든 사라지지 않고 존재할 테니까.

 

 

https://ch.yes24.com/Article/View/5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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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게 되는 한국사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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