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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책 리뷰

[책 리뷰] 독서의 기쁨 - 김겨울 / 책 읽고 싶어 지는 책 / 독서 에세이 / 책과 친해지기

by 나비서재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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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북튜버 겨울서점이 들려주는 따뜻한 책 이야기

독서의 기쁨 작은표지
독서의 기쁨 김겨울 - yes24

* 제목 : 독서의 기쁨
* 지은이 : 김겨울  / *출판사 : 초록비책공방
* 키워드 : 독서영업서, 독서욕구, 친구, 첫 만남
* 장르 : 독서 에세이
* 만족도 : ★★★★
* 한줄평 : 북튜버 [겨울서점]의 주인장이 보내는 책의 연가


[책 리뷰] 독서의 기쁨 - 김겨울 / 북튜버 '겨울서점' / 책덕후가 되어가는 과정 / 독서 에세이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독서의 기쁨 - 김겨울
독서의 기쁨 - 김겨울

작가 소개 /   김겨울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 별다른 꿈 없이 자랐지만 책과 글이 없는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음. 라디오에 대한 애정과 경험을 살려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기로 결심. 유튜브 '겨울서점'채널을 운영 중.

"올해는 꼭 책을 읽어야지!"라고 굳은 다짐을 반복해 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의 중요성과 독서의 필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왜 책 읽기를 실패하는 걸까? 어쩌면 우린 책이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면은 보지 못한 채 책의 이미지만으로 대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단지 읽으면 좋다고 하니까, 그냥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는 쉽사리 책과 친해지기가 어렵다.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나름의 기준으로 꾸준히 독서를 이어오고는 있다. 다만 나에게도 읽기 어려운 책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그런 책이 많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흘러넘칠 정도로 가득 담긴 책 한 권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김겨울의 '독서의 기쁨'이다.

나름 유명한 북튜버로 활동 중인 김겨울 작가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함께 했던 책들과의 끈끈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다. 책 보다 유튜브를 통해 먼저 그녀의 유별난 책사랑을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애정의 깊이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독서의 기쁨 속 내용들

- 책의 겉과 속 ( 물성과 정신성)

책은 단순히 뚝딱하면 종이에 글을 찍어내는 행위만이 담긴 물건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 위해선 정말 다양한 단계를 통해 재창조된다. 책의 내용과 일체감 있는 표지 디자인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쾌감은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가히 지금은 '표지춘추전국시대'라 작가는 말한다.

표지의 강렬함에 끌려 책을 펼쳤을 때, 종이 위에 펼쳐진 서체, 줄간격, 여백, 들여 쓰기 등의 배열조합으로 '잘 읽히는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가독성까지 갖추어져 있어야 비로소 한 명의 독자가 탄생하게 된다. 작가는 무릇 사람이라는 존재도 그와 같다 말한다. 살아감에 있어 자신의 겉과 속을 세심히 고르고 구성해야 타인이 나라는 사람을 읽고 싶고, 더 보고 싶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겉도 속도, 다 꼼꼼하게 고르고 세심하게 구성해야
한 권의 훌륭한 책이 완성되는 법이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독서의 기쁨 속 글귀1
독서의 기쁨 - 김겨울

 

이제 책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자.
책은 왜 읽어야 하고, 무엇 때문에 읽어야 할까?
작가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른 취미활동과는 차별화된 점을 예로 들어 본격적으로 책의 재미를 설득하기 위한 영업서를 꺼내든다. (어떻게든 책의 장점을 설파하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는 순간이다.)

'책'이라는 세계 속에는 아주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우리는 그 삶을 대리체험해 보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야기 자체로의 재미, 가지고 있던 호기심의 충족, 아름다운 언어가 주는 감동, 기발한 상상력의 즐거움, 추상적 관념을 통한 새로운 영역의 발돋움까지.

이런 장점들이 모두 모인 독서가 가져다주는 기쁨은 오랫동안 책 읽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성을 높여주는 힘이 되어 준다. 그렇게 독서로 얻게 되는 다채로운 즐거움은 나를 변화시켜 주기 때문에 이왕이면 '천천히 읽기'를 추천하고 있다.

책과 대화하듯 곱씹어보고, 밑줄을 긋고, 질문을 던지며 매일 조금씩 읽는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 독서'일 것이라 말한다. (보너스로 믿고 읽을 수 있는 다른 작가에 대한 정보도 소개되어 있다.)

그 외 각 장르별(교양, 소설, 시)  책을 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준다.

 

세상은 곧 독자가 읽는 책이다.
책은 곧 독자가 방문하는 여행지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세계와 책은 서로의 은유가 되어 
독자를 가운데에 둔 한 쌍의 거울처럼 서 있다.

독서의 기쁨 속 글귀2
독서의 기쁨 - 김겨울

 

- 책과의 만남과 동거까지

본격적으로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었다면 무엇보다 책을 고르고 구매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껴보아야 한다. 작가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매개체 중의 하나가 책이라 말하며,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고,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기둥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활자'라고 한다. 함께 성장하고 흡수되기 때문이다.

책을 고를 땐 첫인상이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물질적 요소와 더불어 자신의 취향에 맞추려면, 시행착오의 과정이 필요해진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자신만의 책 고르는 기준이 생긴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재어본 후에 비로소 선택과 구입까지 이루어지는 과정부터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산 책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안정감과 성취감이 생기는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이 발휘하는 '가장 우아한 소유욕'이라 작가는 칭한다.

독서를 시작할 때 '나는 이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은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넘어서 듣는 영역으로까지 넓혀졌다. 다독(충실하게), 속독(많이 읽기) 또는 TTS(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 오디오북도 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골라가며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읽고 듣는다면 언제든 책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독서엔 정답이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사용하여 꾸준히 읽을 수 있는 게 중요한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직접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것은 온몸으로 책을 느끼고, 감정을 담을 수 있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깨달음과 즐거움이 배가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도 가끔 방송을 통해 낭독하는 콘텐츠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책과 조금 더 빨리 친해지고 싶다면 '필사'를 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직접 펜을 손에 쥐고 써보는 것도 좋고, 키보드를 다각거리며 문서로 만들어도 좋다. 요는 읽은 책을 자신의 정신 속에 들어앉히고, 책과의 유대감과 교류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 책은 둘도 없는(배신도 하지 않는) 친구가 되어 준다.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한다.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다들 곁에 두고 살기를 바란다.

독서의 기쁨 속 글귀 3
독서의 기쁨 - 김겨울

 

책은 어려운 게 맞다. 친해지기도 어렵고, 막상 친해져도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인간관계도 비슷하다. 첫 만남은 어색하고 서로 가까워지기도 어렵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더 만날수록 점점 사이는 좁혀지고 나중엔 정말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책과의 서로 어색한 사이를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 어색함 속엔 불편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설렘, 호기심, 관심도 같이 들어가 있음을 놓쳐선 안된다. 

'독서의 기쁨'은 마치 '책'이라는 사람과 소개팅을 하는 기분이다. '안녕하세요? 전 책이라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이 만남은 상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단계까지의 진도는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당장 내일부터 독서를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서점 앞을 지나칠 때, '한번 들어가 볼까? 혹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것까진 가능하지 않을까.

이미 독서의 기쁨을 충만하게 느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럼 더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테니까.

좋아하는 유튜버 [겨울서점]의 주인장 김겨울 작가의 차분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가 담긴 책에 대한 영상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작가가 바라던 대로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독서 욕구'가 솟구쳐 오르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mCFV_BEChE 

 


 
독서의 기쁨
책과 관련한 책 중에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책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정작 책을 진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독서가 얼마나 재밌고 기쁜 행위인지 책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쳐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책과 친구가 되게 하는 책에 관한 책이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서 조근조근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에 대해 방송하는 저자는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나름의 책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핫한 북튜버(BOOK과 Yourtuber의 합성어)이자, 책과 함께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20년지기 책덕후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방송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굿즈를 받기 위해 실제로 5만 원에 맞추어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보기도 하고, 북페스티벌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그 생생함을 전하기도 한다. 자신이 마련한 여러 독서대를 가져다가 독서대 챔피언 결정전을 하기도 하고, 책과 함께 하면 좋은 차나 아이템을 소개하기도 한다. 때로는 무작정 책의 32페이지 5번째 줄을 읽어보기도 하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방법을 나름 재미지게 설파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책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든 행위가 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고 책 덕력을 상승시키는 즐거움, ‘독서의 기쁨’이다. 그렇다. 이 책은 책을 빨리 읽거나 방대하게 읽을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독서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물론 책을 읽는 목적이나 고르는 방법 등 책 읽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읽은 책에 대한 느낌과 통찰을 정리한 ‘서평집’도 아니다(3부에 책의 세계를 다룬 책들에 관한 서평이 5편 정도 실리긴 했다). 책 제목 그대로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이가 독서의 기쁨을 오롯이 전하는 책에 관한 러브레터이자, 독서를 취미로 두는 이들에게 책이 얼마나 즐겁고 훌륭한 유희활동인지 세상에 적극 전파할 것은 선동하는 일종의 ‘책 영업서’이다.
저자
김겨울
출판
초록비책공방
출판일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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