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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419] 즐기는 것 - 논어 / 다산 인생 문장 / 한자 필사

by 나비서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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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4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즐기는 것_논어

다산-어른의-하루-즐기는-것-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즐기는 것_논어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_<논어>
思索

똑같은 일을 매일 반복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일이라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수십 번, 수백 반의  반복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나에게 있어 반복의 중심이 되는 일은 단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운동이다. 몇 년째 해오고 있는 일이지만 쉬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런 활동들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힘든 과정 속에서 반짝이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데 재미를 붙였기 때문이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야기, 나의 마음 한 조각을 담아낸 글, 흘린 땀방울만큼 개운해지는 그 기분.

단순히 지식을 넓히거나 몸을 움직이는 게 목적이었다면 얼마못가 싫증 났을 게 분명한 일들이다. 기계적으로 책을 읽고, 숙제하듯이 글을 쓰고, 억지로 하는 운동에 점점 지쳐갔을 것이다.

대신 책을 쓴 작가와 대화하듯이 읽고, 내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글을 쓰고, 내 몸 구석구석을 느끼면서 운동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 즐거움을 알고 나니 반복하는 일 또한 즐거워졌다. 반복하는 일이 즐거워지니 눈에 띄는 변화도 생겼다. 책장엔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 채워졌고, 많이 부족했던 체력 역시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좋아하는 일들이 늘어나니 나의 일상도 다채로워졌다. 예전이라면 그냥 흘려 넘어갔을 일도 혹여 또 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순 없다. 아무리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일지라도 순수한 즐거움을 간직한 사람보다 앞서 나가긴 힘들 것이다. 그만큼 즐거움은 어떤 힘든 일도 결국 해낼 수 있게 하는 특효약이 되는 것일 테다.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버겁다면 한 번쯤 자신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발견해 낼 수 있다면 그 일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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