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아름다운 삶이란_논어
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고,
인에 의지하고, 예에서 노닌다.
_<논어>
思索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다양한 목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보다 젊을 땐 하루가 지나가는 게 크게 아쉽거나 미련이 남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일이 오는 게 당연한 일이었고, 시간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기보다는 있어 보이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더 높은 점수, 더 많은 인정을 받는 것이 인생의 주된 목표였을 정도였다.
물론 잠깐 동안은 만족스러웠다.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고 그런 상황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거라 은연중에 기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다. 늘 높은 곳만 바라보려고 하니 고개는 아파왔고, 행여 내 자리를 빼앗길까 늘 긴장한 탓에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만 갔던 것이다.
나는 먼 이상만을 꿈꾸느라 정작 눈앞의 소중함을 잊고 말았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것들이 그럴싸한 타이틀이 아니라는 것을 나이를 더 먹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나서부터는 다른 무엇보다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나의 일상, 나의 생각, 나의 감정을 느끼며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늘어날수록 나의 삶은 더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나의 일상 또한 더없이 소중한 것이 되었다.
이젠 시간의 유한함을 안다. 언제까지고 영원한 것은 없으며 그렇기에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 함을 안다. 그리하여 나의 삶 역시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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