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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76] 사랑과 구제_논어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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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2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사랑과 구제_논어

다산-아른의-하루-인생-문장-사랑과-구제-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 사랑과 구제_논어

인은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을 때, 남도 뜻을 이루게 해 준다.
가까이서 비유를 취하면 그것이 인을 이루는 방법이다.
_<논어>
思索

처음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막막함을 느꼈다. 어디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그저 마음만 앞세운 희망사항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고민의 시간은 예상보다 길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실상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시간을 몽땅 쓰고 있었다. 

뭔가 큰 일을 해내야만 한다는 착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은 돈을 기부하거나 뭔가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곳이어야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나는 그저 먼 곳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작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돌볼 생각도 안 하면서 있어 보이려는 마음만 앞세운 꼴이었다.

무슨 일이든 작은 일부터가 먼저일 터.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주 안부를 묻는 일을 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베풂이 일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내가 바라마지 않던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일 테다. 

내가 찾아 헤매던 해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나를 둘러싼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주변 사람들의 안위를 살피는 일을 시작하자 돕고 싶은 마음이 가야 할 길이 보였다. 

나의 길에 바른 이정표를 알려 준 좋은 분도 만났다. 나보다 먼저 작은 선행을 베풀고 있었던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나도 그동안 내딛지 못하고 망설였던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역시 옛말이 맞았다. 선하고 올바른 사람 곁에 머물면 그 마음이 동화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그리하여 나 역시 선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어 진다는 것을 말이다. 

나의 작은 움직임이 너무도 미세하여 남들 눈에 띄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일테니.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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