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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74] 소통과 예의_대학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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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0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소통과 예의_대학

다산-어른의-하루-인생-문장-소통과-예의-대학
다산 어른의 하루 - 소통과 예의_대학

군자는 곱자를 바로 재듯
타인의 처지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_<대학>
思索

여러 사람들 중에서도 유독 나와 합이 잘 맞는 사람이 있다. 별 거 아닌 이야기를 하는데도 웃음이 끊이지 않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지게 되는 그런 사람이.

왜 그런 것일까 생각해 보니 소통의 벽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내가 하는 말을 반박하지 않고, 적절한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앞에 있으니 대화가 즐거울 수밖에 없다.

결국 즐거운 소통이라 함은 서로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청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주도권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기 때문이다. 그 생각을 참는 게 은근히 어렵다. 

때론 그 간질거림을 참지 못해 흐름을 뚝 끊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미 말을 뱉고 난 후에야 아차 싶지만 한 번 나온 말을 주워 담을 순 없는 노릇이라 난감한 상황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내 생각을 먼저 말하기 전에 일단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게 소통의 기본이자 서로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른다. 편하다는 이유로 가벼이 여기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사이보다 더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어야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관계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삶의 행복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즐겁고 유쾌한 대화만큼 좋은 것도 없다. 서로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하고, 진심으로 동화될 때 얻게 되는 유대감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잘 말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내 생각과 다름에 마음을 앞세우기보단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자.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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