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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72] 마음의 바름_논어 / 다산의 인생 문장 365 / 한자 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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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8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마음의 바름_논어

다산-어른의-하루-인생-문장-마음의-바름-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 논어

공자가 "삼아! 내 도는 하나로 꿰뚫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자가 밖으로 나간 다음 문인들이 이를 묻자 증자가 답했다.
"스승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따름이다."
_<논어>
思索

어떤 일이든 어렵게 생각하려는 습관은 참 고치기가 쉽지 않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뭐가 그렇게 복잡한 일이라고 나는 늘 이리꼬이고 저리 꼬이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다 보니 나 혼자 오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상대가 하는 말에 혹시 뼈가 있는 게 아닐까 곱씹어보기도 하고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지를 살피느라 정작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심쩍은 일이 생기면 말이라도 하면 될 것을 혼자 답을 내보겠다고 끙끙대기 바쁘니 그 사이 상대는 벌써 떠나버리고 난 후다. 뒤늦게 오해였음을 알게 되어도 떠난 버스를 잡아챌 재간이 없다.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일이 잦아지는 만큼 나를 향해 뻗어오는 손길도 점점 줄어든다. 이래서 탄로가 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혼자서만 해결해 보겠노라 고집부리는 내 모습들이. 

손뼉도 짝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모든 일을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결국 사람은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우침을 얻게 되는 것일 테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수가 생각난다. 나보다 나이가 열 살은 더 많았던 사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부순 사람이었다. 경력이 더 높다는 이유로 나를 하대하지 않았고 내가 건네는 사소한 말에도 늘 귀 기울여 주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알려주었고, 직장인의 고충을 토로하는 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좋은 길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그때 나는 꽤 많은 성장을 했다. 막 초보 티를 벗어나던 시기에 그 사수를 만나 다른 곳에선 배우지 못했을 가르침을 받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젠 내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언제 어떤 사람과 인연이 닿을진 모르지만 배움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정말 성심성의껏 알려주고 싶다. 그로 인해 나 역시 배워갈 것이 분명 있을 테니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단 단순하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유연한 마음으로! 혼자만의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산-아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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