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6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 공부란_논어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知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
_<논어>
思索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물론 학창 시절엔 공부를 멀리해서 부모님 속을 썩였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꾸준히 기웃거리며 지식 쌓기의 즐거움을 누렸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책 중 나에게 도움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새롭게 업데이트된 좋은 강연 동영상은 없는지. 접해보지 못한 영역에 대한 배움의 길은 없는지 등등
배움에 대해 꽤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 고민마저도 배움의 일환이라는 걸 이젠 알고 있다. 그런 고민들을 통해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의 대부분은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글과 영상을 통해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넓고 깊지 않은 인간 관계도 한몫을 한다. 본디 사람과 마주하는 것을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는 나로선 낯선 사람을 잘 아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쉬운 길로 가려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그런 관계를 선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이해하는 일과는 멀어지게 된다.
그래도 매울 수 없는 부분에 함몰되기보다는 또 다른 차선책을 생각하는 편이 낫다. 내가 생각한 차선책은 '나'라는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가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깨우치려는 노력인 셈이다.
나를 배우고 더 많이 알아가는 과정을 이어나가다 보면 분명 다른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보게 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날을 위해서라도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놓지 말아야겠다.
내가 공부하는 것도 어쩌면 이 세상을 함께 잘 살아가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고,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는 것을 통해 진짜 공부에 한걸음 더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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