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67] 솔직함에서 나오는 진심 - 다산의 인생 문장 365_논어 / 한자쓰기 연습

by 나비서재 2024. 3. 3.
반응형

2024년 3월 3일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 _ 논어 

다산-어른의-하루-인생=문장-365-논어
다산 어른의 하루 인생 문장 365_논어

자로가 군주를 섬기는 자세를 묻자 공자가 답했다.
"속이지도 숨기지도 말고, 바른말을 하는 것이다"
_<논어>
思索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다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도 있다. 마음 가는 대로 일단 말을 내뱉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말을 하기 직전이 되면 그 이후에 따라올 반응을 예상할 수 없어 말문이 턱 막힌다. '내가 여기서 이 말을 해도 되는 걸까?', '내가 한 말 때문에 괜히 일이 더 커지면 어떡하지?'와 같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좋게 포장해서 잘 둘러대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상대의 반응이 좋은지, 상황의 흐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지에 더 집중하게 된다.

신기한 일은 이쯤에서 일어난다. 남에게 맞추기 위한 말만 하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을 들여다볼 일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식이라는 가면을 쓴 사람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대의 가식도 알아차리게 된다. 분명 얼굴을 웃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순간이면 씁쓸해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상대의 마음도 마주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의 솔직함에 진심으로 동화될 수 있다.

나에게 진심일 수 있어야 상대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남을 위한 나가 아닌 '나를 위한 나'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로 존재해야 비로소 진심으로 남을 대할 수 있는 것일 테다. 

매 순간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거짓 없이 순수한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고 싶다. 가식의 가면을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너른 마음으로 나를 표현해 보는 것이다. 

 


 

다산-어른의-하루
다산, 어른의 하루 / 조윤제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문장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되새겨보며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