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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58] 동정심과 무관심 (노먼 커즌스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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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노먼 커즌스 / 필사 / 글쓰기

 

[ 2023. 10. 21 ] - 동정심과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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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동정심과 무관심

The individul is capable to both great compassion and
great indifference. He has it within his means to nourish
the former and outgrow the latter.

한 개인은 동정심과 무관심을 둘 다 크게 키울 능력을 갖고 있다.
무관심보다 동정심이 더 크게 자라는데 필요한 수단은
그 개인이 내면에 다 지니고 있다.
- 노먼 커즌스 -
나의 생각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긴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만약 그 아픔이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것이 아니라면 이해의 폭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감정이 매우 풍부하지 못한 탓에 어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다. 누군가의 괴로움과 슬픔, 고통을 마주하고 이해해야 할 때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 대한 공감력이 많이 부족해서 미안함과 어색함,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을 가지곤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아마도 내 인생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르신들과 독대할 일이 있으면 어찌할 바를 몰라했고 되려 어르신이 나를 더 챙겨주시기까지 했다.

예전 사회복지사 현장 실습 때 있었던 일이다. 그날은 주기적으로 동네 어르신 집을 방문하여 상태를 살펴보는 날이었다. 오랜 경력의 사회복지사분과 동행하며 여러 어르신을 뵙는 과정에서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아니 한동안 패닉에 빠져있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사분이 어르신과의 상담을 끝내고 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셨기 때문이다. 앞전까지 열심히 귀담아들으며 두 분을 관찰하고 있던 난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침을 꿀떡 삼키며 눈을 이리저리 굴러보아도 내 입에선 제대로 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를 더 당황스럽게 만든 건 그런 나를 다 이해한다는 어르신의 따스한 눈길이었다. 그때 아프게 깨달았다. 겉으론 의욕이 넘쳤지만 나도 모르는 곳에선 어르신에 대한 무관심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진심을 다해 마음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부끄러움으로 가득 찼다. 어쩌면 난 마음보다 타이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해선 안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날이었다. 

그다음 날부터 내 마음가짐은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해하기 힘들어도, 함께 마음 아파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한번 더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수십 번 얼굴을 들여다보고, 어색하게 손도 잡아보면서 나에게 부족한 마음을 조금씩 채워가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무관심은 당장 큰 일을 불러오거나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다만, 언젠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거나, 나이가 들거나, 몸이 불편해진 날이 왔을 때 그 무관심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아주 커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정해진 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여건 내에서 마음을 나누기만 하면 된다. 아주 작은 마음이라 할지라도 분명 누군가의 안녕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임을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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