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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57] 가을 (알베르 카뮈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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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알베르 카뮈 / 만년필 필사

 

[ 2023. 10. 20 ] - 가을

긍정의-한-줄-가을-알베르-카뮈-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가을

Autumn is a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다.
- 알베르 카뮈 -
나의 생각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다. 간질거리던 봄 내음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간 자리엔 청명하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성큼 들어와 앉았다.

가을이란 계절은 참 신기하다. 그저 한 자릿수의 달이 두 자리로 늘어난 것뿐인데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걸 보면. 괜히 기분이 센티해져서는 저무는 노을을 지긋이 바라보거나 '벌써 가을이구나'라며 외로운 사람인 양 흉내를 낸다. 

어쩌면 지난 9달을 열심히 달려오는 동안 조금 지친 걸 지도 모른다. 혹은 남아있는 1년의 시간이 확연히 줄어있음에 서운한 것 일지도 모른다. 지나온 시간의 미련과 남은 시간의 초조함이 맞물리는 시기가 바로 가을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가을에게도 특별함이 있다. 붉게 물든 나무의 아름다움, 갈대와 억새가 만들어내는 물결, 높고 푸른 하늘의 깨끗함이 그것이다. 바라만 봐도 절로 감탄하게 하는 매력이 가을이라는 계절 안에 가득 담겨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마주 볼 수 있게 한다. 자연을 통해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이 마음 깊은 곳까지 가닿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 풍경이 선물해 주는 풍성함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한편 새로운 시작을 위한 힘찬 기운을 남겨준다. 

지난 9개월 동안 나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세워둔 계획을 자근이 해나가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하나 둘 맺어가는 결실에 진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실하게 영그는 가을 열매처럼 나라는 나무도 서서히 물들어 가는 것일 테다. 

물론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 다만 깊이 아쉬워하거나 스스로를 자책하진 않기로 했다. 아직 나에겐 두 달여의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그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지금 이 시기를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잘 해낼 거라 믿는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이 있듯, 가을도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절대 늦지 않다. 어차피 몇 달 안 남은 시간이라 여기며 그냥 흘려보내는 것보단 작은 것이라도 해보는 게 더 낫다. 그게 무엇이든 좋을 것이다. 

저를 보라 손짓하는 빨간 나뭇잎과 귓가에 속삭이듯 들리는 풀벌레 소리, 달콤하게 퍼지는 꽃과 열매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가을. 느슨해지고 지친 마음을 다시 힘껏 일으켜 세워주는 가을. 나는 그런 가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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