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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50] 열정적으로 말하라 (D. H. 로렌스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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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D. H. 로렌스 / 필사 / 글쓰기

 

[ 2023. 10. 13 ] - 열정적으로 말하라

긍정의-한-줄-열정적으로-말하라-D.H.로렌스-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열정적으로 말하라

Be still when you have nothing to say;
when genuine passion moves you,
say what you've got to say, and say it hot.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잠자코 있어라.
그러나 열정에 마음이 움직이면
그때는 해야 할 말을 하라. 열정적으로 말하라.
- D. H. 로렌스 -
나의 생각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쪽에 가깝다. 물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불의에 한해서다. 이왕이면 적당한 선에서 손해는 안 보는 쪽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한다. 

다행히 나에겐 크게 트라우마를 남기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게 한 큰 사건이 일어난 적은 별로 없다. 대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무시받는 상황을 목격한 적은 다수라 참지 못하고 나선 적이 꽤 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대부분의 상황은 사무실에서 자주 일어났다. 오픈된 사무실 내에선 작은 일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일을 당하는지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나서게 된 한 사건도 그랬다. 한 팀을 이끌어가는 실장의 직함을 달고 있는 사람에겐 그만한 대접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건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를 떠나 응당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기본 예의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목격할 당시의 모습은 공과 사의 경계를 넘어 인간적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의 언사가 오가는 상황이었다. '실장님이 그럴만한 잘못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답은 '아니다'였다. 긴 시간 봐왔던 내 눈엔 그저 일방적인 멸시였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묵묵히 보기만 하고 참았었다. 실장님이 무언가 액션을 취해 주기를 바랐던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늘 작은 목소리와 소극적인 몸짓으로 의견을 전달하기 어려워했던 실장님에게선 아무런 말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였다. 나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실장님에게 실망해서가 아니라 큰 목소리를 내 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그게 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실장님의 편에 서서 지지 않겠다는 기세의 맞대응이 시작됐다.

결과는 어뗐을까? 불행히도 압승은 아니었다. 직장 내 계급은 피할 수 없는 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큰 소득은 있었다. 내가 퇴사하기 전까지 누가 누군가를 인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당하게 대하는 일이 현저히 줄었던 것이다. 

그 일로 나는 요주의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최소한의 선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따라붙는 불편함을 다 잊게 만들어 주었다. 두렵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던 건, 변화시키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때론 강한 의지가 담긴 말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누구도 나서지 않을 때 그 누군가가 자신이 되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정말 그래야만 할 때가 온다면 그땐,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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