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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47] 일과 놀이 (삭티 거웨인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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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삭티 거웨인 / 만년필 필사

 

[ 2023. 10. 10 ] - 일과 놀이

긍정의-한-줄-일과-놀이-삭티-거웨인-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일과 놀이

When you're following your energy and doing
what you want all the time,
the distinction between work and play dissolves.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하고
원하는 일을 한다면
일과 놀이의 구분이 사라진다.
- 삭티 거웨인 -
나의 생각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격렬하게 일하기 싫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니 어쩌면 매일 할지도 모르겠다. 천성적으로 게으른 나에게 일이란 매 순간 싸워 이겨내야 하는 적이자 없어선 안 될 필요악 같은 존재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계기가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꽤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이유는 아직도 그런 곳이 있다는 데 약간의 충격을 받아서다. 

내가 왜 거기서 일을 하게 됐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왠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선 그 회사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는 이상한 오기가 솟아올랐던 것 같기도 하다. 알 수 없는 투지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위태로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은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목표는 컸지만 업무 체계도 만들어지지 않은 곳에선 건드리는 것마다 문제투성이었기 때문이다. 시스템도 구축되어있지 않아 내가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만들어가야 할 판이었다.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신기한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입으로는 구시렁거리기 바빴지만 눈과 손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쳐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내 손으로 직접 하나씩 짜 맞춰져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낯선 희열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일이 경계를 넘어 즐거움이 되고 있던 것이다. 그제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는 의외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풀어나갈 때 그것에 진심으로 몰입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자진해서 휴일을 반납하고 사무실에 홀로 앉아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면 새삼 또 깨닫는다. '나는 참 일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게 아닌데도 일을 한다는 건 어쩌면 즐거워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에게 일은 이겨내야 할 적인 동시에 없어선 안될 필요악이다. 나를 늘 고뇌하게 하고 힘들게 하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주기에 지금껏 일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 만끽해 두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도 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더 즐겁게 자유를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의 난 또 눈앞의 적을 무찌르는 한 명의 용사가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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