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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52] 아름다움을 그대로 (캐서린 앤 포터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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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캐서린 앤 포터 / 만년필 필사

 

[ 2023. 10. 15 ] - 아름다움을 그대로

긍정의-한-줄-아름다움을-그대로-캐서린-앤-포터-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아름다움을 그대로

The real sin against life is to abuse and destroy beauty,
even one's own - even more, one's own,
for that has been put in our care
and we are responsible for its well-being.

자기 것이라도, 아니 자기 것이라면 더더욱 아름다움을
학대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생명에 대한 중대한 죄악이다.
그것을 잘 돌보고 건강하게 가꾸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 캐서린 앤 포터 -
나의 생각

거울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미운 곳을 바라보게 한다. 아주 작은 잡티가 얼마나 잘 보이는지 아침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하루 종일 거기에 온 신경을 쓰느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도 있다.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은데 행동으론 부족한 이곳저곳을 트집 잡으며 한숨을 쉬기 일쑤다. 괜스레 주변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나보다 멋지고 예쁜 사람을 보면 부러워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늘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한 때는 내가 콤플렉스 덩어리라 생각했던 적이 많았다. 평균적인 기준을 벗어난 것에 침울해하기도 했고, 맘에 드는 걸 발견해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포기했던 적도 있다. 자격지심이라는 덫에 스스로를 가두게 된 셈이다.

그 결과 성격은 점점 더 의기소침해지고, 만남을 꺼리게 되었으며, 행동반경도 줄어들어 전반적의 삶의 크기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게 나의 일상엔 커다란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마음은 점점 황폐해지고 즐거움조차 느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불만족스럽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을 때 나온 답은 결국 내가 바뀌는 것이었다. 항상 나를 향해 밝은 에너지를 보내주던 세상을 전혀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내 모습이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어떤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을 일임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닫게 되자 나를 둘러싼 세상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못난 부분을 예뻐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남에게 보이기도 부끄럽고 누가 알까 봐 조마조마한 기분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못남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다. 나이의 무게가 하나둘씩 얼굴 위로 내려앉는 모습이 때론 생소하고 아쉽지만 이젠 그 자연스러움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 덕분에 나를 향해 편히 웃음 지을 수 있게 된 지금이 더없이 행복하다.

아름다움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다.. 활짝 피어난 꽃도 아름답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주름진 얼굴 역시 아름답기 때문이다.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처럼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든 모습은 그 자체로도 분명 아름다운 것일 테다.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마음을 전할 수 없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자.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게 되는 순간 세상은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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