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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35] 다른 사람의 사기 꺾기 (조지 버나드 쇼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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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조지 버나드 쇼 / 글쓰기

 

[ 2023. 9. 28 ] - 다른 사람의 사기 꺾기

긍정의-한-줄-다른-사람의-사기-꺾기-조지-버나드-쇼-명언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다른 사람의 사기 꺾기

It's easy - terribly easy -
to shake a man's faith in himself.
To take advantage of that,
to break a man's spirit, is devil's work.

그의 신념을 흔들어놓는 것은 쉬워도 너무 쉽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득을 보려 하는 것,
누군가의 사기를 꺾어 놓는 것은 악마나 하는 짓이다.
- 조지 버나드 쇼 - 
나의 생각

나는 말 한마디의 위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때는 중학교 시절, 나에겐 매일 아침마다 하던 특별한 일이 있었다. 바로 교문 앞 알림판에 그날의 일정을 적는 일이다.

초등학생 때 글씨 쓰는 걸 좋아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된 선생님의 추천에 힘입어 어렵사리 승낙했었다.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앞에 나서는 걸 꺼려하던 소심한 성격과 실수에 대한 걱정이 컸던 탓이다.

그래도 차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적응이 되어가자 매일 아침 등교할 때마다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그렇게 즐거움 반. 부담 반으로 이어가던 나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어쩌면 쌓여가던 스트레스가 한계에 도달했던 전지도 모르겠다.

무척이나 추운 날이었다. 남들보다 이른 등교를 마치고 나자 그날따라 너무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꽁꽁 손 얻을 호호 불며 종이에 빼곡히 적힌 글을 칠판에 부지런히 옮겨 적었다.

그때 마침 친한 친구가 막 교문에 들어섰다. 나는 적느라 바빴고 뒤늦게 친구를 발견했다. 얼른 인사하고 다시 글을 쓰려는 데 평소 짓궂은 장난을 자주 치던 친구가 그날도 역시 장난스러운 말을 던진 것이다. 

충분히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말이었다. 친구도 내가 같이 웃으며 맞장구 쳐주길 내심 기다렸을 거다. 하지만 그날의 난 기분이 안 좋았고, 날씨는 너무 추워 손이 아플 지경이었고, 이 일을 하겠다고 한 일을 후회하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심한 말을 내뱉고 말았다. 솔직히 친구의 장난이 장난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났던 것도 사실이다. 말을 하고 1초도 안 돼서 후회했다. 황급히 친구를 바라보는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할 말을 잃은 친구는 내 말을 듣기도 전에 뒤돌아 가 버렸다. 그 뒤론 어떻게 일을 끝내고 교실로 돌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친구에게 곧장 사과를 했지만 생각만큼 잘 풀린 것 같지는 않아서 더 속상했다.

그 이후엔 조금씩 괜찮아졌지만 더 이상 친구의 짓궂은 장난을 받을 수가 없었다. 분명 선택할 수 있었다. 좀 더 듣게 좋게 나의 힘듦을 표현하는 것을. 하지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친구를 상처 입혔다는 게 너무 후회로 남아 있다.

내 기분을 풀고 싶다는 이유로 주워 담지 못할 말을 하면 결국 날카로운 화살로 되돌아온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게 낫다.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만이 나를 위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 먼저 남을 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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