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플루타르코스 / 만년필 필사
[ 2023. 9. 18 ] - 실수에서 배우자
To make no mistake is not in the power of man;
but from thier errors and mistakes the
wise and good learn wisdom fot the future.
실수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은
실수와 오류로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배운다.
- 플루타르코스 -
나의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수를 하면 얼른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괜히 다른 일을 기웃거리며 관심을 돌리거나 애써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하려고도 한다. 물론 나 역시 그렇다.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를 하면 제일 먼저 부끄러움이 밀러 온다. 그다음엔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뒤늦은 후회와 자책에 시달린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실수 후에 겪게 되는 후유증 역시 더 클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부끄러운 실수는 사람이 많은 대로변에서 장렬히 넘어진 일이다. 길을 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다니던 습관이 화근이 된 것이다. 하필이면 출근 시간에 넘어질 게 뭐란 말인가. 아직도 그날을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진다.
차라리 돌이나 깊게 파인 홈이라도 있었다면 변명 거리라도 삼을 텐데. 아무것도 없는 길 위에서 넘어진 건 명백히 내 부주의라는 걸 깨닫자 다시 한번 부끄러웠다. 한술 더 떠 넘어진 상황을 다시 생각하며 혼자 웃기까지 했다.
"걸어 다닐 때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라고 잔소리하며 등짝을 때리던 친구의 모습이 떠올랐다. 힌구 눈에도 사람들 사이를 늘 아슬아슬하게 걷던 내가 못 미더워 보였던 모양이다.
이렇게 화끈하게 넘어지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길을 걸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누군가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주변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걸. 그래도 그런 실수 덕분에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일에 대비할 수 있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안 아플 수 있다면야 제일 좋겠지만 새로운 깨달음이나 변화를 얻기 위해선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아픔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능하면 적게 아프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긴 하다.
아무리 잘 살펴본다고 해도 나는 또 넘어질 수 있다. 무릎이 깨져 피가 날 수도 있다. 대신 열 번 넘어질 일을 다섯 번 아니 두 번으로 줄일 수 있다. 넘어지면 아프고 부끄럽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일도 비슷할 것이다. 자신이 겪은 경험이 실수나 실패라 부르는 것일지라도 괜찮다. 분명 어떤 순간에 꼭 필요한 지혜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경험만이 줄 수 있는 강점은 다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일 테다.
내 손을 떠난 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생길 일들을 잘 담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처음보단 두 번째, 세 번째에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실수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를 더 성장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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