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넬슨 만델라 / 만년필 필사
[ 2023. 9. 8 ] - 옛 시절로 돌아가서 나를 보자
There is nothing like returning to a place that
remains unchanged to find the ways
in which you yourself have altered.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곳에 가서야 비로소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변해왔는지 깨닫는 것,
그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 넬슨 만델라 -
나의 생각
지난날들을 다 기억할 수 없기에 지금의 내가 예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기란 참 힘들다. 분명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더 좋아졌을 거라 생각하고 싶지만 글쎄 확신을 내리기엔 뭔가 부족하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하곤 있지만 그 결과로 큰 이득을 얻거나 삶이 훨씬 나아진 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맘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괜스레 뒤처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 내 자신이 가진 강점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아마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만들어낸 불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다 얼마 전 서랍 정리를 하다가 무려 15년이 넘은 노트하나를 발견했다. 내 기익 속에도 거의 남아있지 않던 것이었는데 희한하게도 표지를 보자마자 그 시절의 기억이 밀물처럼 쏟아져 내렸다. 세상에 이게 언제 적 노트람.
약간은 설레는 기분으로 첫 장을 넘기자 빼곡히 들어앉은 흔적들이 보였다.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끄적거린 낙서들과 꽤나 힘들었던 모양인지 여기저기 불만 섞인 푸념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한 구석엔 다른 것도 있었다.
'그래도 힘내자!', '아자아자 파이팅!'이라는 말들이 힘주어 꾹꾹 눌러쓴 것처럼 쓰여있던 것이다. 그래, 이때의 난 정말 힘들었음에도 이렇게나 힘을 내려고 노력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잊고 있던 꿈을 향한 열정이, 미래를 향한 희망이 담긴 노트가 새삼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놓치고 있던 게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를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바라던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래전에 가지고 있던 마음과는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을 마주하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가고자 한 길을 걸어온 건 맞지만 바라던 만큼의 만족은 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말이다.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그저 해야 할 일만 하는 약간의 권태로움에 빠져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최적의 타이밍에 맞춰 내가 노트를 발견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잃어가고 있는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라고 말이다.
열정적이었던 추억 속의 자신을 떠올려보자. 그땐 얼마나 순수하고 빛났었는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다짐했던 순간의 나와 조우하자. 분명 가지고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만의 강점을 되찾아오자. 그리고 다시 한번 빛나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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