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콜린 파월 / 필사 / 글쓰기
[ 2023. 8. 31 ] - 자아와 지위
Avoid having your ego so close to
your position that when your position fails,
your ego goes with it.
자신의 자존심을 너무 자신의 지위와
가까운 곳에 두었다가 지위가 떨어지면
자존심도 함께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 콜린 파월 -
나의 생각
좋은 대학을 나와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마치 그러지 못하면 실패자라는 이름표를 달게 될지도 모른다는 압박의 무게도 함께.
내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면 해피 엔딩이었겠지만 세상이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애초에 공부엔 소질이 없는대다가 흥미까지 없었고 대학도 취업부터 한 뒤에 돈을 모아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시작점부터 달랐던 탓일까 누구나 알아줄만한 직장엔 서류조차 내밀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지진 않았다. 내가 서있는 위치의 높이를 잘 알고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게 나의 커리어를 높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만큼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에 제동이 걸린 건 경력이 점점 쌓이고 내 직업이 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였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사회에서 내 자리를 잘 마련했다고 느꼈을 때 '내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니.
그제야 난 내 인생을 잘 살겠다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직'업'이라는 것에 얽매여 모든 것을 일에 맞추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작 내 시간, 내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한쪽에 치워둔 채로 말이다.
언제부터 더 높은 커리어, 더 높은 연봉에만 매달렸던 걸까. 어느새 일만 하는 기계처럼 변해버린 나를 마주했을 땐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나를 아끼는 데 시간을 좀 더 썼다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도 했다.
나이가 조금은 더 들어보니 알겠다. 나라는 사람을 단 하나의 정의로만 단정 지어선 안되다는 것을.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고,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나'라는 한 인간의 인생 스토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프로페셔널한 타이틀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만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직'업'의 명칭으로 불리는 게 아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높은 곳만 바라보면 넓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정점을 찍는 치열한 도전만이 인정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 낮은 동산을 오른다 해도 자신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한다면 그게 최고의 인생일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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