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랠프 월도 에머슨 / 글쓰기
[ 2023. 8. 28 ] - 친절을 베풀 기회
You cannot do a kindness too soon,
for you never know how soon it will be too late.
친절을 아무리 빨리 베풀어도 지나침이 없다.
친절을 베풀기에 너무 늦은 때가 얼마나 빨리 올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나의 생각
모든 일엔 때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적합하고 좋은 순간이 분명 존재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말해주는 이가 늘 있지 않기에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잠시 기억을 더듬어본다. 나는 언제 그런 기분을 느꼈던가. 그간 나를 스쳐갔던 사람들과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내가 가장 좋은 때를 놓친 이유 중 하나는 그 사람과의 인연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음에도 '다음에 보면 그때 해야지'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차피 내일 또 보게 되거나 언젠가 보개 될 태니 그때 가서 말해도 늦지 않을 거라 믿었던 걸 수도 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품고만 있다가 갑자기 만나기 힘들어지는 상황에 놓이면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말을 아껴도 너무 아꼈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사람이라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정작 나의 진짜 속마음이나 솔직한 감정표현이 너무 서툴렀던 탓이다.
거기다 '내기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부터 앞세우느라 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말하기엔 앞뒤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또다시 말을 삼키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난 사람들 사이에서 무척 '조용한 사람'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고, 먼저 나서서 말을 걸거나 상대방을 도우는 일이 익숙지 않아 많이 삐걱거렸다.
좋은 순간에 조금 더 솔직하게 상대방을 칭찬하고 웃어줄 수 있었다면, 서로 알고 지내는 동안에라도 빨리 친해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저 조용한 사람보단 유쾌하고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라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때가 있듯 사람에게도 때는 있을 것이다. 언제든 볼 수 있는 사이라는 생각에 사소한 말을 아끼기 시작한다면 정말 필요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게 될지도 모른다. 선의의 베풂도 몸에 배어야만 가능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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