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릴리 톰린 / 필사 / 글쓰기 연습
[ 2023. 8. 25 ] - 특별한 사람은 바로 나야
I always wondered why somebody doesn't do
something about that.
Then I realized I was somebody.
나는 '왜 누군가 그 일을 하지 않을까' 늘 궁금해했다.
그러다가 내가 바로 그 누군가 임을 알게 되었다.
- 릴리 톰린 -
나의 생각
나는 세상에 꽤나 무심한 편이었다. 지나친 사람들이나 지나온 장소는 금방 잊어버렸고, 어떤 일이 생기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늘 덤덤하게 반응했었다.
이런 성격을 가졌어도 생각보다 큰 불편함은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을 것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세상도 별다른 게 없는 곳으로 점점 바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땐 사는 게 그냥 그저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은근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가끔 일어나곤 했다. 행동반경이 워낙 좁았던 탓에 비슷한 곳을 자주 다녔던 내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발견되면서부터다. 너무 사소하지만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그것.
바로 누군가가 버리고 간 쓰레기다. 솔직히 처음 발견할 땐 '쓰레기가 있네'라며 그냥 지나친다. 아마 '다른 사람이 당연히 치우겠지?'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 날 또 같은 장소에 떡하니 있는 쓰레기를 보면 살짝 기분이 나빠진다.
근데 나는 그걸 치우기는커녕 '쓰레기가 그대로 있잖아? 안 치우고 뭐 하는 거지'라고 혼자 못마땅해하다가 또 지나친다. 이번엔 꼭 누군가가 치워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 내 갈 길이 바쁘고 그럴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운명의 장난일까. 그다음 날에도 여전한 쓰레기를 보면 이젠 화가 나기 시작한다. '대체 왜 안 치우는 거냐고! 사람들이 일을 안 하나?'라는 약간의 분노와 함께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그리곤 잠시 서 있다가 쓰레기를 덥석 집어 든다.
정말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순간 느껴지는 속 시원함이란. 그제야 깨닫게 된다. 내가 3일 동안 신경만 쓰느라 전혀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 봤을 때 진작에 내 손으로 버렸더라면 나의 3일이 더 기분 좋았을 거라는 것도.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내가 했다는 뿌듯함과 대견함에 셀프 칭찬을 마구 하기도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좋은 일을 했다는 사실이 나를 한층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무심했던 내가 관심을 두자 얻게 된 긍정파워다.
이젠 내가 있는 주변만이라도 흐트러지거나 더러운 곳은 없는지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줍고, 내 손으로 의자 정리를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도 좋은 일 하나했다는 만족감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어떤 일이든 자신의 손을 거쳤을 때 가장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특별해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스스로 특별해질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솔선수범임을 꼭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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