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에스키모 속담 / 만년필 필사
[ 2023. 8. 22 ] - 바로 오늘
Yesterday is ashes; tomorrow wood.
Only today does the fire burn brightly.
어제는 재, 내일은 나무다.
불이 환하게 타는 것은 오늘뿐이다.
- 에스키모 속담 -
나의 생각
근 10년째 변하지 않는 나의 카톡 프로필엔 단 한 문장만 적혀있다. 바로 "Carpe diem - 카르페 디엄"이다.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가 떠오른다. 지난날의 잔재와 다가올 날의 불안함에 가득 찬 나에게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던 기억이.
스치는 듯한 첫 기억 이후 이상하게 계속 머릿속에서 카르페 디엠이란 말이 맴돌았다. 어쩔 땐 뜻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 다시 검색해 보는 귀찮음을 감수하면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어쩌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것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일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 한마디의 위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그때까지 전혀 그렇게 살지 못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카톡 프로필엔 힘들다며 투정 부리는 말이 사라지고 '카르페 디엠'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그 후 나의 일상엔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매일 아침 시작되는 하루를 전보다 훨씬 더 진심을 다해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이면 그냥 지나쳤을 일들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오늘의 일을 최대한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중에 찾아올 일에 미리 겁내지 않기 위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모두 지금의 순간에 충실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 나를 변화게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동전 뒤집듯 일상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았다. 대신 내가 생각하고 되뇔수록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은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오늘에 충실하면 후회할 일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미루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고, 내 일에 집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능률이 올라간다. 더불어 성취감과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어 전체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그로 인해 내가 느꼈던 긍정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을 또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과 잘 보낼 수 있었음에 또 감사하게 되는 것 또한 그 이유 덕분이다.
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나도 모르게 겸손해진다. 겸손해지니 작은 일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오늘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일 테다. 좋은 오늘을 쌓아가는 이에게 삶은 더 살아갈만한 것이 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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