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에인 랜드 / 필사 / 글쓰기 연습
[ 2023. 8. 21 ] - 행동하라
All you have to do is look straight and see the road,
and when you see it,
don't just looking at it - walk.
고개를 똑바로 들고 길을 보라.
길이 보이면 보고 있지만 말고 걸어라.
- 에인 랜드 -
나의 생각
내가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실천하기다. 이것저것 다양한 루틴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벽에 부딪혔었는지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수십 아니 수백 명의 나와 싸워왔다. 게으름 만렙의 나, 변명 투성이 비겁한 나, 짜증 부리고 신경질적인 나, 걱정 많고 겁쟁이인 나, 중도 포기를 밥 먹듯이 하는 나,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 쓰러지는 나.
때론 완승하고, 때론 KO로 지는 날의 연속이었다. 특히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하고 놓치면 안 되는 일을 목전에 둔 상태라면 나 자신과의 경기엔 더 큰 긴장감이 흐른다. 과연 이번엔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나를 이기기 위해 참 많은 계획을 세웠었다. '이 정도까지 계획을 세울 일이야?'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어쩔 땐 강박으로 가득 찬 계획표를 한가득 만들곤 했다. 걱정과 두려움에 비례한 만큼 '내가 이걸 해도 되나?'라는 의문이 드는 만큼의 양이었다.
이렇게 빼곡히 세운 계획이 있으니 완벽하게 잘 해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아니, 애석하지만 아예 시작도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계획만 멋들어지게 세워놓고는 손하나 까딱 안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이제와 아쉽다고 입맛을 다져봐야 이미 지나간 일, 내가 자처해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실천하게 못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 더 속이 쓰린 것도 맞다. 모든 일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고자 한 게 되려 나를 함정에 빠뜨리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후회를 다시 반복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젠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와 계속 싸워야 한다면 혼내는 것보단 살살 달레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한 번 해보고 생각해 보는 건 어때?'라며 내 마음에게 질문을 던지는 걸 제일 먼저 시도한다. 그럼 10번에 한번 할까 말까 하던 게 3~4번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계획 짜는 건 생각보다 쉽다. 제일 어려운 건 일단 하나라도 실천해 보는 것이다. 멋진 계획을 10개 만들었다 해도 그중 1개도 실천하지 않았다면 결국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계획이 어설퍼도 일단 하루라도 실천에 옮겨보자.
나머진 그 이후에 세워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움직이면 답이 나온다. 일단 손과 발을 뻗으면 다음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테니 너무 걱정만 앞세우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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