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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303] 계속 화를 내는 것 (부처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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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부처 / 필사하기 좋은 글귀

 

[ 2023. 8. 27 ] - 계속 화를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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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계속 화를 내는 것

Holding on to anger is like grasping a hot coal
with the intent of throwing it at someone else,
you are the one who gets burned.

화를 붙들고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질 작정으로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
그것에 데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 부처 -
나의 생각

세상 어느 누구든 정말 미워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고 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자신에게 화를 내게 만드는 사람.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오랜 시간 내 머릭 속을 괴롭히고 어느 날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게 만들었던 한 사람이. 다 잊고 살았다 생각했지만 불쑥불쑥 나의 걸림돌이 되어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 사람이.

지금은 거의 연을 끊은 채 살고 있는 그 사람은 바로 '아빠'다. 깊은 마음을 나누고 많이 의지했었기에 어쩌면 더 큰 분노로 자리 잡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불타오르는 분노를 경험했고 그걸 느끼게 한 사람이 아빠라는 사실에 절망하고 또 슬퍼했다.

당시엔 아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게 맞을 것이다. 조절하기 힘든 내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입은 상처와 후유증,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미움만이 인정받아야 하는 일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순간이 있다. 내가 그 분노를 핑계 삼아 다른 모든 것들의 부당함을 정당화시키려 한다는 걸 스스로 느꼈을 때다. 내게 생기는 악재의 원인이 어느새 하나의 이유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

어쩌면 난 손쉬운 핑곗거리로 아빠를 향한 미움을 택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도 마땅한 사람이라 생각했으니까. 나를 그만큼 힘들게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받은 분노의 화살이 향하는 곳은 당연히 한 곳뿐이라 여겼을 것이다.

결국 나는 나까지 파괴한 후에야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나도 미워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 즐거운 일을 하기도 아까운 시간에 분노와 미움으로 똘똘 뭉친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있느라 손과 어깨가 빠질 듯이 아팠기 때문이다. 

진작에 돌덩이를 내려놨다면 아마 훨씬 전부터 나의 인생을 잘 가꾸어가는 데 노력하고 있었을 것이다. 미움은 미움대로 마음 한편에 두고 나를 보살폈다면 더 빨리 힘든 시간을 이겨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내 인생이 제일 중요한 것일 테니까.

지금의 나에겐 그때만큼의 미움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나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가끔 마주하게 되는 얼굴도 나름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해하게 되었다기보다는 이젠 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게 맞을 것이다. 

돌덩이를 내려놓은 가벼운 몸은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있다. 과거에 스스로 발목 잡혀 움직일 수 없다는 핑계는 끊어내고 다가올 나의 미래를 향해 힘껏 달려가야 할 때다. 마음속엔 오늘의 소중함과 내일의 기대감 그리고 훗날의 행복을 가득 담은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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