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아나이스 닌 / 글쓰기 연습
[ 2023. 8. 12 ] - 경외감
The possession of knowledge does not kill the sense of
wonder and mystery. There is always more mystery.
지식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해서
경외감이나 신비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 이상의 신비가 존재한다.
- 아나이스 닌 -
나의 생각
나는 어릴 적부터 유독 책을 좋아했다. 아주 어렸을 땐 그저 책이라는 물건에 호기심을 가졌고 딱히 소리 내어 읽거나 읽어달라고는 하지 않았던 아이였다. 아마 크고 네모난 종이가 팔락 가리는 게 마냥 신기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드디어 제대로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게 되었을 때 나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 짜릿한 경험은 마치 중독과 같아서 속절없이 책의 세상에 빨려 들어가고야 말았다.
매일 내 작은 방은 새로운 세상의 배경이 되었다. 용과 정령이 나오는 판타지, 가슴이 콩당거리는 학원 로맨스, 자꾸만 뒤돌다보게 만드는 무서운 공포까지. 책을 통해 만나는 낯설고 방대한 이야기들은 나의 마음을 마구 들뜨게 만들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책을 읽어오며 느낀 건 내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글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나에게 설렘과 흥분, 놀라움과 깊은 깨달음을 선물해주고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지루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다.
책을 사랑하게 될수록 책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 무게, 냄새,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와 종이의 질감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고 난 후 펼친 페이지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은 나에게 늘 새롭고 경이롭다.
비단 책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취미 생활이 어느새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되는 것과 왜 이제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하는 것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게 되는 경이로움이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해 줄 준비가 되어있다. 그렇기에 스스로 마음을 활짝 열고 다가가기만 하면 된다. 그럼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단계의 신비로움과 감탄을 경험하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시작하기도 전에 재미없고 힘들 거라 단정 짓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매일 비슷하고 지루한 일상에 지쳐가고 있다면 자신에게 경이로움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들어도 좋고,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 시선 가득히 새로움을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결과 어쩌면 무언가를 사랑하게 된 만큼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보고 싶어 하는 만큼 볼 수 있다. 느껴보고 싶은 만큼 느낄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사람의 세상은 언제나 반짝거리며 빛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할 무언가를 찾아 깊이 파고들어 보자. 경이로움에 감탄하는 날이 늘어갈수록 삶은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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