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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65] 욕망 (앙드레 모루아 명언)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by 나비서재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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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짧은 명언 / 힘이 되는 글 / 좋은 글귀

 

[ 2023. 7. 20 ] - 욕망

긍정의-한-줄-욕망-앙드레-모루아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욕망

 

나의 생각

나는 가끔 상상하는 것을 넘어선 망상을 즐긴다. 일종의 현실 도피하고나 할까.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강하게 느껴질수록 머릿속은 미지의 세계를 넘나드는 망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지중해 바닷속 멋진 물고기들과 헤엄을 치거나, 고양이 수십 마리가 사는 고양이 섬에서 뒹굴거린다거나,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울창한 숲 속 오두막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슬쩍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다 불현듯 눈을 뜨면 늘 똑같은 공간 속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곤 괜스레 침울해지는 것이다. 마치 맛있는 걸 손에 들고 있다가 뺏긴 것 같은 그 기분. 나만 아는 억울함인 셈이다.

물론 하던 일을 미뤄놓고 당장 떠나버릴 수도 있다. 솔직히 못할 일도 없다. 일단 내가 제일 중요한 데다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데 말릴 사람도 없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떠날 것처럼 엉덩이를 들썩거리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 덴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하고 싶은 걸 참아내면서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 두 번 째는 나도 중요하지만 나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 세 번 째는 실제보다 한계 없이 마음껏 상상하는 것이 더 즐거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걸 다 내팽개치고 떠난 여행이 즐거운 건 당연할 일일 것이다. 홀가분한 자유에 취해 몸을 부르르 떨며 환호할 수도 있다. '해방이다!'라고 소리치며 이곳 저것 방방 뛰어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해야 할 일을 제쳐두고 온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지다가 결국 눈앞의 즐거움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욕망을 이기지 못해 일을 저질러버린 자신을 책망하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은 더 커 보이는 법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말이다. 그럼 굳이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조바심이 날 수도 있다. 조바심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일 테다.

욕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욕망은 원동력이 되어 하고자 하는 일에 더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그저 현실도피나 상황모면을 위한 욕망은 스스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리게 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욕망을 이성의 지배하에 두어라.
- 키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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