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대니얼 웹스터 / 만년필 필사
[ 2023. 7. 11 ] - 정상에 섰을 때
나의 생각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이겨야만 하는 상황을 강요받는다. 다양한 관계로 연결된 사회에서 '나는 평화주의자'라는 마음을 내세우기엔 세상이 너무 치열하다는 게 문제다.
자신의 속도로 가고 싶어도 옆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꼴찌가 될까 봐 내심 걱정이 된다. 분명 제대로 가고 있는데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 많으면 잘못된 길일까 봐 초조함이 밀려온다.
도착지가 모두 같다는 건 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이 되지만, 반대로 뒤쳐지면 실패자가 된다는 또 다른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그 위험과 위험사이에서 어떤 것에 더 치중해야 되는지 고민하는데 여력을 다 쓰게 될 수도 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는 세상이다. 겉으론 서로를 위하는 척 해도, 실상은 상대가 나보다 잘 못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른다. 1등이라는 승리자에게만 모든 포커스를 맞추는 경쟁체계가 그렇게 만드는 것일 테다.
친구도, 동료도 심지어 가족까지 버리며 자신만의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 과연 소중한 것들을 버리면서까지 이룬 승리엔 뭐가 남아있을까. 아마 뒤늦은 후회와 아쉬움, 외로움과 고독이 가득한 가면뿐인 승리자의 모습일 것이다.
진정한 승리자는 가파른 오르막을 함께 올라가는 이를 지나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물을 나눠주거나 혹은 무거운 짐을 나눠가지며 정상을 향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혼자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의 냉정함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서로의 적이 되도록 부추긴다. 남이 가진 것을 빼앗아오거나, 손에 쥔 것을 절대 내놓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다소 편파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기까지 한다. 이런 방법은 제대로 된 성공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만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누구보다 빨리 정상에 오른 사람은 금방 싫증을 느껴 성공의 참 뜻을 알기 힘들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다른 사람과 함께 힘을 합쳐 정상에 오른 사람은 쏟은 시간과 땀의 양만큼 벅찬 희열과 감동을 느낄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자리를 뺏어 얻는 게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선의의 경쟁은 우리 사회를 보다 조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 속에서 한 사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나 역시 내 능력을 나누고 또 나눠 받으며 멋진 풍경이 펼쳐질 정상에 함께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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