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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55]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그 무엇도 바라지 마라 (세네카 명언)

by 나비서재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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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세네카 / 필사 / 글쓰기 연습

 

[ 2023. 7. 10 ] - 그 무엇도 바라지 마라

긍정의-한-줄-그-무엇도-바라지-마라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그 무엇도 바라지 마라

 

나의 생각

남에게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야만 하는 순간이 오면 복잡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날따라 깜박하고 챙겨가지 못한 물건을 빌리는 건 크게 어렵지 않으나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내야 할 땐 난감함과 부끄러움이 앞선다.

물론 이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외로 주변 사람들은 상대방의 속마음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저 '그렇구나'라는 식의 반응일 뿐인데도 나 스스로 그걸 견지디 못하고 자괴감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부끄럽거나 당황을 하면 유독 빨개지는 내 얼굴이 더 땅굴을 파게 만든다. 내 말을 기다리는 사람 앞에서 입술을 잘근거리며 '없다'라는 말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억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어느새 주고받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버리고 말았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했으니까. 남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남도 나에게 바라지 않는 그런 관계. 그로 인한 다툼이나 갈등도 없는 관계. 나는 이런 관계가 좋았고 또 그게 맞다고만 생각했었다. 다만 거기엔 한 가기 문제가 있었다.

그건 그만큼 사람들과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마음을 나누지 않으니 가까워질 리가 없다.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론 더 발전된 관계를 만들어가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런 마음을 고수할 수 있었던 건, 많은 친구를 사귀진 못했지만 대신 '나'에게 훨씬 깊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부족한 것을 보는 것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는 욕심을 내려놓고, 이런 나에게도 좋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감사함이 비어있는 공간을 가득 채워준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얻게 된 깊은 깨달음이다.

오늘도 역시 구본형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의 한 문장을 적어본다.
"지금의 너, 그리고 네가 받은 모든 것들에 고마워해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으로 번민하지 말고 갖고 있는 것에 마음껏 감탄하고 이 축복을 만끽해랴. 이 세상은 성취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감탄이 모자라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너무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삶. 지금을 살아감에 있어 만족하는 삶.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이야말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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