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볼테르 명언 / 만년필 필사
[ 2023. 7. 5 ] - 일하는 즐거움
나의 생각
직장 생활을 하면서 크게 즐겁거나 행복했던 적은 사실 별로 없었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의 편안함이나 나름 만족할만한 업무 환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도 '다닐만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정도로 그치기 일쑤였다.
무릇 직장인이라면 당연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 법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지중해의 바다를 동경하거나 친구와 연인 혹은 가족과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마음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자리가 마치 감옥 같고, 언제 불릴지 모르는 이름에 노심초사하며, 다른 곳에서 울리는 전화벨소리에도 깜짝 놀라곤 한다. 아침에 눈 뜨면 출근할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고, 안 가도 될 핑계가 없나 괜히 머리를 굴리게 되는 웃픈 상황에 놓인다.
회사만 벗어나면, 일만 안 하면 인생이 다 잘 풀릴 거라 생각하지만 여기엔 의외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얻게 되는 이점들이다. 늑장 부리지 못하게 만들고, 계획형 인간으로 변화시키며,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
출근을 싫어하던 사람도 일단 회사라는 격전지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가 싫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일수록 맡은 일을 대함에 있어 누구보다 진지하게 몰입한다는 것을 지켜보았고, 나 역시 경험한 적이 있다.
어렵고 힘든 일에 집중하여 마침내 해냈을 때의 뿌듯함과 희열감을 느껴본 적 있는지. 이걸 느껴본 사람은 '일'을 1차원적인 개념이 아닌 '그 일을 해낸 나의 가치'라는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여행이나 다른 활동에서는 얻을 수 없는 이상한 '즐거움'이 그토록 하기 싫어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함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계속 놀기만 하는 긴 휴가를 보낼 때 왠지 모를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일 테다.
모든 것엔 양면성이 존재한다. 하기 싫은 일이나 업무도 마찬가지다. 나를 힘들게 하고, 머리 아프게 만드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만큼 열심히 살았음을 증명하고, 번 돈으로 누구와 맛있는 것을 먹었는지와 같은 가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일이라는 걸 매번 좋아하며 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이왕이면 내가 해야 할 일 제대로 하면서 스스로 만족감을 얻고, 더 편안하게 쉬겠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내 삶을 지탱해 주는 단단한 기둥이 어쩌면 지금하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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