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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36]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유태인 속담)

by 나비서재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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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유태인 속담 / 만년필 필사

 

[ 2023. 6. 21 ] -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긍정의 한 줄 -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나의 생각

어릴 적부터 하나에 꽂히면 누가 뭐라 하든 고집을 절대 꺾지 않았었다. 그래서 엄마와 다툴 때도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그럴 거면 나가!'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럼 나는 또 '내가 내 집 놔두고 어딜 나가!'라고 대들며 한 번 더 속을 뒤집어 놓는 못 말리는 고집쟁이였다.

나이를 먹고 독립한 후, 가족과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 때쯤 대상을 잃은 내 고집은 다른 곳을 향했다. 바로 '울지 않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름 인생의 쓴 맛, 매운맛을 보고 나니 늘어나는 건 살뿐만이 아니었던 거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야근, 이해 못 할 상사의 지시, 나와 성격이 맞지 않는 동료, 하다 못해 느린 컴퓨터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스트레스 투성이었다. 거기다 내 고집까지 한몫을 거드니 나만 속에서 천불이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것이다.

거기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늘 부정적인 생각을 달고 다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은 죄다 억울함, 짜증, 분노로 가득 차 버렸다. 으레 사회 초년생들에게 통과의례처럼 찾아오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셈이다. 그것도 아주 세게 몰아치는.

감정을 추스르는 법도 잘 몰랐던 때라 어떻게든 이겨내보려 했지만, 어떤 날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울컥하고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울면 지는 거다. 나는 절대 안 운다'라는 못된 고집이 눈물샘을 막아버려 마음속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차라리 그때 시원하게 울어봤다면 어땠을까. 괜한 자격지심에 우는 건 부끄러운 일이고, 나약한 사람만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아주 잠깐 울고 나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했다면 좀 더 빨리 후련해졌을 테다.

나에게 '눈물'은 마이너스적인 요소였다. 지는 걸 싫어하는 고집이 만들어 낸 적이며, 불필요한 감정소모라 여겼다. '나는 울지 않으니 강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 그 생각도 점점 바뀌고 있다.

눈물을 흘릴 수 있기에 더 빨리 일어설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누군가의 아픔에 함께 울고, 슬픔과 억울함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며, 꾹꾹 눌러 담은 앙금들을 털어버릴 수 있는 눈물의 힘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여전히 난 잘 울지 않는다. 그러나 예전과는 좀 달라졌다. 억지로 슬픔을 참지 않고 눈물이 날 거 같으면 그냥 잠시 기다린다. 부정적인 마음만 쌓아 올리기보단 가끔 한 움큼 덜어내 보기도 한다.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이젠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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