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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30]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이상 (카를 슐츠 명언)

by 나비서재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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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카를 슐츠 명언 / 만년필 필사

 

[ 2023. 6. 15 ] - 이상

아무튼 필사 - 이상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이상

 

나의 생각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엔 마라톤을 향한 작가의 열정이 담겨있다. 가만히 앉아 글을 쓰는 소설가와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달리는 마라토너. 두 가지 모습 모두 그의 목표에 다다르게 하는 중요한 조건인 셈이다.

나는 42.195km의 거리를 완주하는 마라톤에 대한 작가의 글이 즐거움일 거라 생각했다. '좋은 점이 많으니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겠지'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달리기에 대한 장점을 알려주려고 책을 썼을 거라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의구심만 늘어갔다. 그가 말하는 달리기는 자신의 몸을 혹사하며, 비가 오든 폭염의 날씨든 아랑곳 않고 해 나가야 하는 일종의 과제 같았다. 이 정도면 즐거움이 아니라 고행에 더 가까웠다. 왜 이런 힘듦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리려고 하는 걸까?

답은 그가 달리던 길 위에서 찾을 수 있다. 오로지 혼자서 그 긴 길을 완주해야 하는 부담감,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등을 바라봐야 하는 좌절감,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라는 혼돈스러움. 감각마저 잃어버려 관성처럼 움직이는 두 다리.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에 대한 실망감, 완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는 막막함, 포기하면 편해질 수 있을 거라는 달콤한 유혹까지. 아스팔트 위 거친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속에서 그는 어떻게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또 다지기를 반복한다.

비록 목표기록에 실패하고, 악천후에 위기도 겪었지만 걸을지언정 멈추지 않겠다는 그의 노력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힘이 되는 것일 테다.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한 그러나 분명한 목표가 있는 그곳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앞서가는 사람들과 도달점을 가늠할 수 없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에 멈추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목표는 늘 그 자리에 존재한다. 스스로 걸음을 멈추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도착하게 될 것이다.

노력 없는 꿈과 목표는 신기루와 같다. '어디쯤에 있겠지'라는 생각보단 '저곳을 향해 가겠어'라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리고 꾸준히 노력한 날들을 이정표 삼아 헤매는 일 없이 목표에 다다르게 될 그날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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