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마하트마 간디 명언 / 만년필 필사
[ 2023. 6. 8 ] - 남의 기분을 맞추기보다
나의 생각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빤히 보고도 부당한 일을 겪는다. 불특정 다수의 힘에 짓눌려 원치 않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 두려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야만 할 때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다.
내가 선택했던 직업은 일명 3D라 불릴 만큼 업계에서 대우가 안 좋기로 유명했다. 지금은 180도로 바뀌어 제일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가 됐지만, 그 시절의 업무 환경은 말도 못 할 정도였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부속품이었다.
그런 부속품에게 자기 의견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월급이라도 제때 나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일했으니 회사에 대한 애정 역시 바닥을 치곤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공간에선 철저한 계급이 있었고 이런 계급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을지는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요', '싫어요'라는 말은 입 밖에 내는 순간 낙인처럼 찍혀서 대놓고 무시를 당하거나 혼나기 일쑤였다. 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이유로 모난 돌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집단생활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없고 그저 따르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늘 불편하고 싫었다. 하지만 나 역시 좀 더 편하고 골치 아픈 일 없이 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귀를 닫고, 입을 닫았던 적이 분명 있었을 테다. 누군가를 위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비겁함도.
그때의 일들이 마음에 남아있었던 탓일까. 경력이 올라가고 나름 잔뼈가 굵어졌을 즈음 역시나 과거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시간이 날 바꾼 것인지 아님 스스로 강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당당히 맞섰다. 자신의 강함을 이용해 상대를 이기려는 이에게.
만일 또다시 회피하기 위해 그저 수긍했다면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내 자존감도 지켜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비록 떨리는 마음을 채 떨쳐내지 못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변화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 9명이 맞다는 데 혼자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용기를 내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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