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04]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우정은 가꾸고 키우는 것(새뮤얼 존슨 명언)

by 나비서재 2023. 5. 20.
반응형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새뮤얼 존슨 / 우정 명언 / 필사

 

[ 2023. 5. 20 ] - 우정은 가꾸고 키우는 것

긍정의 한 줄 - 우정은 가꾸고 키우는 것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우정은 가꾸고 키우는 것

 

나의 생각

학창 시절엔 친한 친구끼리 이름보다 별명을 부르는 게 더 익숙한 일이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별명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잠수함'이다. 

한 번 가라앉으면 도통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한다고 씩씩거리던 친구가 지어준 별영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다지 오래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친구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집순이인 나와 밖순이인 친구는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가끔은 어떻게 친구가 된 건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한 번은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더라?'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물어보자마자 '넌 그것도 기억 못 하고!'라며 잔소리부터 듣기 했지만 친구가 말해준 친해진 계기는 이러했다. 때는 바야흐로 내 나이 10살. 엄마의 성화에 등 떠밀려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구말에 따르면 나는 늘 혼자였다고 한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 건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고, 자기 집과 생각보다 가까운 데 살고 있는 걸 알고 난 후엔 함께 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친구집에 놀러 가는 사이가 되었고, 그 이후엔 매일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친구의 집이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제 자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슬퍼했던 것 같다. 친구는 걱정하지 말라며 대신 편지로 이야기하면 된다고 나를 다독였다. 아쉬운 우정의 제1막이 끝남과 동시에 더 깊은 우정의 제2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정말 무수히 많은 편지가 오갔다. 새로 다니는 학교 이야기, 새로 사귄 친구들과 가족들 이야기부터 나에게만 말할 수 있는 고민들이 글로 적혀 나에게 전해졌다. 그럼 나는 나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가득 담아 다시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함께 공유했던 편지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칭찬을 하고, 응원과 위로를 보내며 더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그런 추억들이 있었기에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나에겐 둘도 없는 가장 소중한 친구로 남아 있다.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킥킥거리며 웃는 시간도 참 즐겁다. 

닫힌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려주는 친구. 깊은 심연 속에 가라앉은 잠수함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주는 친구.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보고 웃어주는 친구. 오래 봐서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면서도 어디 아픈덴 없는지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는 네 모습이 나는 참 달갑고 늘 고맙고 감사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