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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205]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함께 일할 때 (에우리피데스 명언)

by 나비서재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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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에우리피데스 / 만년필 필사 / 글쓰기

 

[ 2023. 5. 21 ] - 함께 일할 때

긍정의 한 줄 - 함께 일할 때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함께 일할 때

 

나의 생각

예전에 잠깐 단기 알바를 했던 적이 있다. 늘 혼자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익숙했던 나에게 여러 명이 한 팀이 되어 일해야 하는 방식은 좀 어색했다. 특히 각자가 맡은 일이 다 달랐던 탓에 의사소통이 어렵기도 했다.

단기이다 보니 시스템도 체계적이지 못했고 사무실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러모로 악조건인 셈이다. 약간의 경력과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팀의 조장 격을 맞게 된 난 매일 스케줄을 조절하고 업무 진척도를 체크해야만 했다.

대학 때 팀 프로젝트를 경험해 본 적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문제는 의외로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이건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건 바로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기 알바 사이의 아슬아슬한 신경전이었던 것이다. '그럴 일이 있긴 한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본 사무실 분위기엔 분명 보이지 않는 선이 있었다. 그 선은 단기 알바를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사람들에겐 별일 아닌지 모르겠으나 '어차피 금방 일하다 나갈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당연하게 아랫사람처럼 대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 것이다.

나이 어리고, 경력 적고, 오래 일할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가 막 대해도 되는 정당함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인데도 사사건건 트집 잡고, 실수라도 하면 큰 소리 내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대놓고 귀찮아하는 걸 볼 때마다 속에서 뭔가 솟구치는 걸 가라앉히느라 애를 먹었더랬다.

나름 좋게 좋게를 선호하는 나도 '아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곤 했으니 당사자들의 기분은 어땠을지 참... 그래서 한 번은 총대를 멨다. '아니, 알바들이 다른 일도 다 도와주고 있는데 뭐 물어보면 대꾸 좀 잘해주라고, 혼자 전화기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뭐가 되나고. 같이 일하는 거 아니냐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에겐 모든 일이 어렵고 두려울 텐데 자기 일만 중요하다고 신경을 안 써주다니... 함께 일하는 사람끼리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건데도 말이다. 그저 말을 잘 들어달라는 것뿐인데 그게 잘 안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최악의 알바로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계기로 그때를 다시 떠올려보니 서로 간의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또 느끼게 된다. 힘든 사회생활에서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일이 사람들과의 즐거운 소통 아닐까. 함께 일해서 즐거운, 그런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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