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줄리아 차일드 / 만년필 필사
[ 2023. 5. 18 ] - 절제하라
나의 생각
누구에게나 생각하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들이 있다.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만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참아낼 수 있을 만큼 말이다.
눈은 반짝이고, 어깨가 절로 으쓱거리고, 기다림에 가만히 있지 못해 발을 동동 거리게 된다. 시들했던 마음의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무기력한 몸을 들썩거리게 만들어 기쁨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드는 일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행복의 순간들이다.
짧은 행복의 시간은 늘 아쉽다. 기다렸던 시간이 긴 만큼 더 오랫동안 만끽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돌아온 일상에서 다시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는 일도 생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시간 제약 없이 누릴 때다.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고, 쉬고 싶은 만큼, 놀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동안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 '그래. 내가 바랬던 게 이거야!' 라며 환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배는 부르고 몸이 찌뿌둥할 정도로 누워만 있고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놀다 보면 어느새 슬그머니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감탄하던 음식은 부른 배 앞에서 맛을 잃고, 쉬기만 하니 다시 뭔가 하고 싶어지고, 노는 것도 지쳐서 그만하고 싶어 진다.
이렇듯 지나친 과욕은 순수한 흥미와 기쁨, 설렘, 행복을 마치 별거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부작용이 있다. 좀 더, 더 많이 하면 그만큼 행복도 배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행복을 반감시켜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워도 아쉬울 때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그림에 여백의 미가 있고, 빈 공간이 있어야 다시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몸과 마음으론 그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먹더라도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다양한 기쁨과 생생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절제의 마음이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을 맞이하기 위해 적당히 가벼운 몸과 마음을 늘 준비해 두어야겠다.
아름다움에는
그립고 아쉬움이 따라야 한다.
덜 채우면
그 빈자리에 생기가 돌아서
시들지 않는 품격이 감돈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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