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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71]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랠프 월도 에머슨 명언)

by 나비서재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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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랠프 월도 에머슨 / 필사와 글쓰기

 

[ 2023. 4. 17 ] -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긍정의 한 줄 - 친구들과 함꼐하는 즐거움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나의 생각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그런 기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친한 친구를 집에 초대할 일이 거의 없었다. 혹시나 친구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겨줄까 봐 걱정이 앞선 것도 같다. 집은 나에게 벗어나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도 인복은 있었던 모양인지 친구들 덕을 참 많이 봤다. 아무도 없는 집에 덩그러니 있는 나를 위해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집 현관문을 활짝 열어주었던 친구. 아마 집에서 먹은 밥보다 친구집에서 먹은 밥이 훨씬 더 많지 않았을까.

식탁의 한 자리를 내어주며 따뜻한 집밥을 차려주시는 친구의 부모님과 기분 나쁘지 않은 반말로 나를 반기던 친구 동생. 어느새 주말엔 친구집에서 함께 웃고 떠들다 잠드는 날이 마치 일상처럼 나에게 스며들었다. 내 집보다 더 내 집 같았던 그곳의 추억이 너무나 소중하다.

당신의 딸을 트집 잡으며 되려 날 칭찬하고, 또 언제 오냐고 다음을 기약하는 배웅이 참 고맙고 죄송스러웠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보다 좋아서 다른 날을 보내는 데 큰 힘이 되곤 했다. 마음 기댈 곳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임을 친구를 통해 깨닫는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채는 친구의 능력이 늘 놀랍다. 지금 내 기분이 어떨지, 뭐가 먹고 싶은지, 어디 가고 싶은지 말하지 않아도 아니까 말이다. 유일하게 투정 부리고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나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친구 덕분 일거다.

연락도 못한 채 갑작스레 이사를 했던 적이 있다. 나를 놀래주려 몰래 예전 집에 찾아왔던 친구의 황당한 목소리를 전화기를 통해 들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그때까지도 나에게 집이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나 보다.

지금도 가끔 통화할 때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날 타박하는 친구는 은근 뒤끝이 있다. 하지만 전혀 밉지 않은 건 나 역시 친구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거다. 그동안 받은 것에 비하면 평생 미안해하며 살 수도 있을 거다. 그 당시 친구의 심정이 어땠을지 이해하니까.

마음을 나눈 친구와 함께 한 즐거움뿐만 아니라 슬픔과 다툼까지도 모두 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친구와의 즐거운 시간들. 나 역시 그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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