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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70]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삶은 충분히 살아볼 만해(올리버 웬들 홈스 명언)

by 나비서재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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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짧은 명언 / 만년필 필사 / 글쓰기 연습

 

[ 2023. 4. 16 ] - 삶은 충분히 살아볼 만해

긍정의 한 줄 - 삶은 충분히 살아볼 만해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삶은 충분히 살아볼 만해

 

나의 생각

'넌 가끔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말하더라. 애늙은이도 아니고'
학창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듣던 말이다.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은 나와의 대화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한참 인생을 더 산 어른들은 '아직 나이도 어린 게' 라며 핀잔을 던지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절의 나에겐 꿈도 희망도 없었으니 어떤 주제를 들이밀어도 해탈한 듯한 답을 내놓을 수밖에.. 어차피 내가 하지도 못할 일, 가지지도 못할 것, 바라지도 못할 것들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괜히 기대를 가졌다가 결국 얻지 못하면 또 받게 될 실망을 미리 차단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 결과 나는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있었다. 얼굴 위론 웃음기 하나 없었고, 하루 종일 말을 하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도 아닌 나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내 인생은 앞으로도 암울하고, 희망도 없고, 빛도 들지 않을 거라 단정 지었다.

자발적 외톨이로 보낸 오랜 시간은 나를 더욱 어둡고 칙칙한 사람으로 만들고 말았다. 어느새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그라들고,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겠지'라는 반포기상태의 생각도 늘 되뇌곤 했다. 내 인생의 암울기는 파고 또 파고 내려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숙해져 어느새 빛이 들어오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참 아둔하고 미련하고 철없던 그 시절의 나는 얼마 살아보지도 않은 인생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고 혼자 결론지었던 거다. 어떠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좋은 것일수록 거부하려고만 하면서 말이다.

세상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이 있는지 조금만 더 일찍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면 좋았을 텐데. 실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조금은 적지 않았을까. 늘 경계선 앞에서 머뭇거리며 고민하다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섰던 내 모습을 떠올릴 때면 마음이 아프다.

세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고 따스하고 감동적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밝은 곳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 의외로 쉬운 일이라는 것도. 늘 동경하듯 바라보던 행복이 나에게도 당연히 주어질 수 있다는 것도 살아보니 알게 된다. 긴 삶을 살아가며 더 알고 느끼게 될 것일 테다.

온갖 감정들이 섞이고 부딪혀 멍들어도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삶을 단정 짓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야만 알게 되는 순간들의 행복을 앞으로의 나에게 계속 선물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며 한숨 쉬는 이에게 '그래도 살아보니 좋더라'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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