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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아무튼 필사

[아무튼 필사 #164]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W. 서머싯 몸 명언)

by 나비서재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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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양장본 Hardcover)
출간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다시 출간되었다.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하루 한 편 명언 읽기로 삶의 가치와 긍정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사들의 한 줄 조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영어로 옮긴 키와 블란츠의 번역으로 변치 않는 명언의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저자
린다 피콘
출판
책이있는풍경
출판일
2018.12.19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 애니 딜러드의 말처럼 
365 매일 읽는 긍정이 한 줄이라는 책을 통해 필사를 하고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W. 서머싯 몸 / 만년필 필사 / 글쓰기

 

[ 2023. 4. 10 ] -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긍정의 한 줄 -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나의 생각

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순간들은 늘 떨린다. 분명 내가 잘하는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떨리는 건, 결과물을 볼 사람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 스스로가 만족했다고 한들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떠오르고 만다. 이런 불안과 초조함을 내 마음대로 조절한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결과가 그 후의 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면 더더욱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매번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 만큼 결과가 좋지 못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건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일이 뜻대로 성사되지 않아 화가 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 같은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나에게도 쓰디쓴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합격자는 전국에서 단 3명. 내가 만든 결과물들을 한 데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포트폴리오 속에 담긴 시간은 그보다 10배는 더 컸다. 아마 내 마음은 100배 더 크게 담기지 않았을까.

준비기간 동안 마음은 이리저리 나부꼈다. '지금이라도 그냥 포기할까'라는 약한 마음과 '혹시 모르잖아 내가 3명 안에 들지'라는 희망적인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거렸다. 사실 안될 거라는 생각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그 시절의 난 자신감보단 열등감과 더 친했기 때문이다.

떨리는 최종면접까지 보고 난 후 받은 통보엔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밤을 새우며 준비했던 시간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쳤던 것 같다. 나의 시간이 세 글자로 압축된 것만 같은 기분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나중에 따로 문의를 해보니 내가 4번째였다. 아쉬움이 더 커졌다. '포트폴리오를 더 열심히 만들걸'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한동안 그 생각에 빠져 살았던 거 같다. 후회와 또 후회.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떠올렸을 때 드는 생각은 예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비록 합격은 못했어도 그날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나에겐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는 것을 또 이렇게 깨닫게 되는 것일 테다. 나는 이제 그때의 일을 실패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다른 길의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부정확한 확률에 마음 졸이기보단 백 퍼센트의 진심이 담긴 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어떤 결과도 담담히 받아들이며 모든 게 나를 위한 성장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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